워시 체제 첫 통화정책회의, 금리 동결 속 '매파 신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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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체제 첫 통화정책회의, 금리 동결 속 '매파 신호' 뚜렷

나남뉴스 2026-06-18 10:3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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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시 의장이 이끄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유지했음에도, 성명서와 점도표를 통해 드러난 강경한 기조 변화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개최된 회의에서 연준은 3.50∼3.75% 수준의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공급 측면의 충격, 특히 에너지 부문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는 점을 연준은 성명을 통해 지적했다. 물가 안정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도 함께 천명됐다.

점도표에서 확인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3.8%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제시됐던 3.4%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망치를 제출한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추가 인상 가능성에 손을 들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파격적 변화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4월 회의 당시 24줄에 달했던 성명서가 이번엔 10줄로 대폭 줄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문구들이 삭제되고 물가 안정이라는 핵심 메시지만 남겨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3월까지만 해도 존재했던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인상 전망이 강화된 점도 매파적 시그널로 해석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전망표상 물가 예측치가 목표를 웃돌고 연말 금리 중간값이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이 매파적으로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안정세를 보이던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회의 이후 다시 오름세를 타며 하반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 재진입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이런 환경에서는 현금 창출력과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업종이 버텨낼 것이며,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SK증권 원유승 연구원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매파적 결과였다고 판단했다. 확정된 사안과 불확실한 영역 모두에서 강경한 신호가 감지됐으며, 워시 의장의 연준 개혁 의지와 물가 안정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 회의였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그는 하반기 고용 시장 둔화가 재개될 경우 물가 우려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당장은 물가 안정에 집중하며 인상 가능성을 인정하는 해석이 편할 수 있으나, 특정 표현에 얽매이지 않는 상황 자체가 연준에 더 큰 유연성을 부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를 지나며 인하로의 전환점이 올해 안에 마련될지 주목된다면서, 실질적인 승부처는 9월 FOMC가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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