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경기장 주변 비행금지구역서 드론 무단침입 145건 적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전을 대비해 연습하던 훈련장에서 '드론 출현'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공동개최국 미국에서도 월드컵 경기장 인근 드론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1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내 월드컵 개최 도시 11곳 가운데 8곳의 경기장 주변 비행금지구역에서 총 145건의 드론 무단 침입 사례를 적발했다.
DHS는 지역 경찰과 공조해 55대의 드론을 무력화하거나 추락시켰고, 39대는 압수했다.
특히 애틀랜타 경기장 주변에서만 36건의 침범 사례가 확인돼 이 가운데 20건은 무력화 조치가 이뤄졌고 11건은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저지 등 3개 도시 경기장은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됐으나, 연방수사국(FBI)은 이들 3곳의 경기장 주변에서도 드론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나타난 드론들이 경기 방해 목적의 장치나 폭발물을 탑재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미국, 캐나다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멕시코에서 드론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둔 대표팀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고 있을 때 훈련장 상공에 드론이 나타났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발견했고, 현장 베이스캠프에 배치된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전파를 방사해 해당 드론을 추락시켰다.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드론을 수거해 도주했다.
미국은 드론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에 특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이종격투기(UFC) 대회를 겨냥한 드론 테러 계획이 적발되기도 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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