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자료 사진.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은 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시 도입 주장이 제기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도대체 경제학 책에도 그런 말들을 내가 배우지도 못했고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정색하며 독설을 날렸다. 그러면서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 해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다"라며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이례적으로 정색하며 독설을 날린 과거 일화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등 SNS에서는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작심하고 했던 발언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정색하며 독설 날린 일
이건희 선대 회장은 당시 도입 주장이 제기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건희 선대 회장은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도대체 경제학 책에도 그런 말들을 내가 배우지도 못했고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정색하며 독설을 날렸다.
그러면서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 해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다"라며 "이해가 가지 않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당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도입을 주장한 제도였다. 대기업이 목표 이상의 초과이익을 냈을 때 협력업체들에 이익을 나눠주자는 개념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초과이익공유제는 부적절한 제도라며 반발 여론이 상당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당시 발언은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제' 제안이 나오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달 12일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했다.
'국민배당금제' 제안에 다시 소환된 이건희 회장 발언
김용범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응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용범 실장은 "이 과실은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은 기반 위에서 나온 것"이라며 "과실의 일부는 구조적으로 국민에게 환원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1∼2022년 반도체 호황기 때의 초과 세수는 사전에 설계된 원칙 없이 그때그때 소진이 됐는데 이번 사이클의 규모는 그때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클 수 있다"라며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흘려보내는 것은 천재일우의 역사적 기회를 허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초과 이윤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제도화할지에 대한 여러 참고 모델이 있다. 노르웨이는 1990년대 석유 수익을 국부펀드에 적립한 바 있다"라며 "(한국의 경우에는) 가칭 '국민배당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활용처를) 청년 창업 자산으로 갈 것인지,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할 것인지, 예술인 지원으로 할 것인지, 노령연금 강화로 할 것인지, AI 시대 전환 교육 비용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백가쟁명식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교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범 정책실장이 제안한 '국민배당금제'가 논란이 일자 청와대 관계자는 "김 실장이 게재한 내용은 청와대 내부에서 논의나 검토와는 무관한 개인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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