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기업을 스스로 떠나 시내버스 운전대를 잡은 20대 청년이 화제다. 초봉 5천만원에 월 1~2회 해외여행까지 가능해졌다는 그의 이야기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낳고 있다.
반도체 퇴사하고 버스 핸들 잡은 이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7일 방송에는 대구 520번 시내버스를 모는 20대 이승준 씨가 출연했다.
그는 반도체 대기업에서 컴퓨터 언어 관련 업무를 6년간 담당했으나, 재직 기간 중 팀장이 세 차례 이상 교체되면서 권고사직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껴 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연봉은 약 5천만원에 성과급 3천만원 수준이었지만, 상사 눈치를 봐야 하는 수직적 구조가 끊임없는 스트레스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반면 버스기사는 수평적인 업무 환경과 정년 65세 보장으로 고용 불안이 없다는 점이 전직을 결정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었다.
초봉 5천만원에 삶의 질까지 챙겼다
버스기사 초봉은 5천만원부터 시작하며, 5~10년 사이 급여가 추가로 오르는 구조다. 이승준 씨는 현재 수입에 만족한다며, 이직 후 한 달에 한두 번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생활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가 처음 버스기사가 됐을 때 20대는 자신 혼자였으나, 현재는 동료 20대 기사가 6명으로 늘었다. 실제로 2030 세대의 버스기사 지원은 3년 사이 43%나 증가하며 젊은 층의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추세다.
방송 직후 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대기업 다녀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라는 댓글과 함께 "정년 65세에 초봉 5천이면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낫다"는 공감 반응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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