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난양공과대학(NTU) 멀티미디어연구소에서 분사한 딥테크 기업 신보 AI가 퓨얼벤처스 아시아로부터 1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확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기존 기업용 AI 시스템은 매 세션마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해 조직의 맥락이나 축적된 지식을 활용하지 못하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신보 AI는 이러한 '기억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번 투자금은 신보 AI의 핵심 기술인 '엔터프라이즈 메모리 레이어' 상용화 가속, 엔지니어링 역량 확대, 아시아 전역 기업 고객 확보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독자 기술을 통해 AI 시스템과 에이전트는 기업의 문서, 이메일, 영상, 음성, 비즈니스 데이터 전반을 기억하고 검색하며 추론할 수 있게 된다.
온프레미스 및 온디바이스 배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민감한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기업 자체 환경 내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거버넌스, 주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 비즈니스 효과도 입증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제조업체는 신보 AI 기술 도입 후 견적서 생성에 소요되던 시간을 45분에서 5분 미만으로 대폭 줄였다. 월간 약 200시간의 영업 인력 시간이 절약됐으며, 연간 생산성 향상 효과는 약 12만 싱가포르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다수의 기업 고객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10억 달러 규모 가족 경영 그룹의 기술 계열사인 인도네시아 소밧 비스니스 그룹(SBG)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역내 급성장 시장에서 보안 중심의 기업용 AI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사임 영 하르응은 "현재의 AI는 질문에 답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며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지만, 숙련된 직원처럼 학습하고 적응하며 맥락을 축적하는 조직적 기억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에 기관의 기억을 부여함으로써 기업이 오래 사용할수록 가치가 축적되고, 매번 새로운 작업으로 처리하는 대신 조직 지식을 기반으로 더 관련성 높고 일관되며 유용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보 AI의 경영진은 CEO 사임 영 하르응, 최고기술책임자(CTO) 카반 로이 교수, 최고운영책임자(COO) 페이 웡 박사로 구성돼 있으며, NTU UOB 이노베이션 허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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