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프로당구(PBA) 무대에서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10대 당구 천재' 김영원(18·하림)이 훈훈한 기부 소식을 전했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윤영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원이 지난 17일 아버지 김창수(45) 씨와 함께 모교인 서울 북서울중학교(교장 정영순)를 방문해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기탁금은 향후 2년간 '김영원 장학생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전액 활용된다. 지원 대상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학생(SOS)을 비롯해 스포츠 등 진로를 개발 중인 특기 장학생, 그리고 학교 생활에 모범이 되는 학생들이다.
특히 이번 장학금에는 당구 종목의 저변 확대를 바라는 김영원의 성숙한 고민이 담긴 '특별 조항'이 추가되어 눈길을 끈다. 김영원은 학교 측에 "당구 레슨을 받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레슨비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미래의 당구 꿈나무들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약속했다.
장학금을 전달한 김영원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무척 뜻깊고, 내 이름으로 된 장학금이 생겨 뿌듯하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운동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북서울중학교 정영순 교장은 "김영원 선수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금액을 선뜻 기탁해 주어 상당히 놀랐고 감사하다"라며 "'김영원 장학생 장학금'을 통해 후배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약속 지킨 '18세 챔프'…상금 2억 '월드챔피언십' 우승 당시 공약 실천
김영원의 이번 기부는 단순한 일회성 선행이 아닌,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이었던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억 원을 거머쥐었다. 당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보다 두 살 어린 소설가가 큰 기부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내가 받은 많은 사랑을 사회에 꼭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22년, 불과 16세의 나이로 프로당구 1부 무대에 데뷔한 김영원은 '초신성'이라는 별명답게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통산 4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누적 상금 랭킹 6위(5억 7,100만 원)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베트남의 강호 응오딘나이(휴온스)를 꺾고 통산 4번째 트로피를 추가, 2026시즌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명실상부한 'PBA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품격까지 갖춘 김영원의 행보에 당구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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