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위와 32강 진출이 걸린 한국과 멕시코의 ‘분수령 맞대결’을 앞두고 축구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전망했다.
다만 5만 홈 관중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초반 고비만 넘긴다면 한국에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1차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A조 1위와 32강 조기 진출팀을 가리는 분수령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을 경험한 레전드 공격수 출신 최순호는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멕시코 특유의 빠른 템포를 꼽았다.
최순호는 18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 템포가 빠른 팀”이라며 “자칫 상대 흐름에 말리면 우리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개최국 이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수만 명의 홈팬 응원과 경기장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순호는 “중요한 것은 90분 동안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초반 15분이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린다면, 쭉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 역시 이번 맞대결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로 평가했다. 그는 “양 팀 모두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멕시코는 1차전 경기력이 엄청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2대0 완승을 거둔 팀”이라고 평가했다.
또 멕시코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이 전력 약화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 전 감독은 “한 명이 빠졌다고 크게 흔들릴 팀은 아니다”며 “한국과 멕시코 모두 조 1위를 놓고 싸우는 만큼 치고 받는 매우 공격적인 경기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0대0 같은 답답한 경기는 아닐 것 같다. 난타전 끝에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승부의 핵심으로 경기 초반 운영을 제시했다. 이 감독은 “전반 초반만 잘 버티고 분위기에 적응하면 오히려 홈팀 멕시코가 ‘이겨야 한다’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한국이 초반을 잘 넘기고, 준비한 대로만 잘 펼쳐 나간다면 2대1 승리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론은 같았다. 멕시코의 개인기와 홈 이점, 한국의 조직력과 상승세가 정면 충돌하는 이번 경기는 사실상 조 1위를 결정할 ‘분수령 경기’라는 평가다.
거친 압박과 뜨거운 응원전 속에서 어느 팀이 냉정함을 유지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한국이 체코전의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도 충분히 승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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