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전략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공개하며 동남권 제조·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섰다.
KT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전략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T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이 공동 주최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광역시 산하 ICT·클라우드 산업 육성 기관으로, 지역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조성과 AX 전환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은 해양·항만·물류 산업과 조선·자동차·중공업,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국내 대표 제조업 거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 구축과 산업안전 관리 강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조선·중공업 산업이 집중된 울산·거제·포항 지역에서는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제조기업들 역시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업무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부울경 지역이 국내 AX 확산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동남권 지역에 송정 글로벌 허브 센터(Global Hub Center), 김해 글로벌 데이터센터(Global Data Center), PPP 대구센터 등 주요 데이터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부산 해저케이블 육양국을 기반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국제 통신망을 확보하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생성형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온라인 협업 플랫폼, 스트리밍 서비스 등 대규모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KT는 국제망과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송정 글로벌 허브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육양국인 부산국제통신센터와 인접해 있어 해외 데이터센터와의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부산과 수도권 데이터센터를 연계한 이원화 체계를 구축해 재난 상황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KT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데이터브릭스 등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산업별 AX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별 B2B 전문 조직을 통해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플렉스(Cloudflex)'를 활용한 기업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컨설팅과 구축, 운영, 보안까지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 모델을 통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사례와 함께 인프라, AI 모델, 플랫폼, 서비스 구축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AX 체계도 공개했다.
고객센터 분야에서는 AI 기반 상담 서비스 전략인 '에이전틱 AICC(Agentic AICC)'를 소개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사고와 중대재해 예방을 지원하는 산업안전 AX 서비스 적용 사례도 공유했다.
KT는 지역 대학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부산교대와 동아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등에 교육전산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동아대학교와 재직자 대상 AI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T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부울경 지역 AX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도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클라우드 전환 지원사업과 전문기업 육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해양·항만과 제조업은 부울경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AX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지역 기업들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원제 KT 동부법인고객본부장은 "부산은 국제 데이터 트래픽이 집결하는 주요 인프라 거점"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AI 기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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