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컬링 최초의 4회 연속 국가대표.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이 또 한 번 한국 여자컬링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이번 기록은 단순히 한 번 더 우승을 추가한 결과가 아니다. 국내 여자컬링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정상 자리를 지켜낸 경기도청의 꾸준함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청은 16일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2026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3시즌부터 이어진 국가대표 자격을 4년 연속 유지했다.
이번 우승 과정은 경기도청의 저력을 제대로 보였다. 결승 상대 춘천시청은 리빌딩을 마친 뒤 빠르게 경쟁력을 끌어올린 팀이다. 실제 결승전에서도 경기도청은 9엔드 종료 시점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0엔드에서 대거 3점을 쓸어 담으며 흐름을 뒤집었다.
경기도청의 가장 큰 강점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균형감이었다. 신동호 감독 역시 이번 우승의 수훈 선수로 특정 선수를 꼽기보다 “선수들이 모두 자기 임무를 해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청은 스킵 김은지를 중심으로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까지 각 포지션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국내 최강 전력을 구축해 왔다.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조직력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춘 팀워크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신 감독은 18일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꾸준한 성적의 비결”이라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해지면서 중요한 순간에도 경기력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기도청은 여전히 발전을 이야기한다. 국제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경기 상황을 복기하며 선수들의 심리적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제 목표는 국내 우승이 아니다. 올 하반기 캐나다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시리즈와 컬러스 코너 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청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메달이라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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