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빅파마 사노피에 납품 성공...올해 더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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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빅파마 사노피에 납품 성공...올해 더블 성장"

이데일리 2026-06-18 08: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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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올해 매출은 전년(약 42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으로 항상 하반기가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데 이미 2분기(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연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모습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유럽시장서 잇따른 러브콜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46047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실적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고성장의 배경에는 늘어난 글로벌 장비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미국 시카고대학교와 예일대학교 등 15개 핵심 기관에서 데모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 시장의 러브콜도 뜨겁다. 독일 뮌헨공대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테스트가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제약기업 키에시(Chiesi), 일본 미야자키 대학과도 연이어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생체 내 살아있는 조직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생체현미경 기술을 기반으로 전임상 임상시험수탁(CRO)과 장비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기공명영상(MRI) 대비 100배 이상 해상도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약물과 세포의 반응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기존처럼 동물 개체를 반복 희생하지 않고 하나의 개체에서 시간에 따른 약물 전달과 효능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는 “약물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실제로 효과를 내는지 한 개체에서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가장 돋보이는 성과로 단연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Sanofi)로의 장비 납품이 꼽힌다. 전 세계 톱클래스 연구진이 깐깐하게 고른 장비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기술의 높은 특허 장벽과 글로벌 진출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김 대표는 사노피가 아이빔테크놀로지에 반한 비결에 대해 “사노피 미국 보스턴 리서치 센터에서 우리 데모 장비를 직접 보고 도입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톱 연구기관에서 검증된 고급 데이터가 실제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기술 성공 사례가 뇌혈관장벽(BBB) 투과 약물 실험이다. 그는 “국내 바이오텍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사노피에 이전한 BBB 투과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는 과정을 살아있는 생체에서 직접 증명해 냈다”며 “약물 주입 시점부터 이틀 후까지 쥐 한 마리에서 쭉 영상화해 확실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전임상 CRO시장의 성공 방정식을 새로 쓰는 대전환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시간대별 분석을 위해 수십 마리의 동물을 희생시켜 부검해야 했다. 하지만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도입하면 단 한 마리의 개체만으로도 전체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 실험 최소화 규제에도 부합한다.

경쟁력의 핵심으로 독보적인 고속 촬영 기술이 꼽힌다. 김 대표는 “살아있는 조직은 심장 박동과 호흡으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흔들림을 잡는 속도가 핵심”이라며 “아이빔 장비는 초당 50~100프레임 수준의 고속 촬영과 인공지능(AI) 기반 모션 보정 기술을 결합해 기존 글로벌 현미경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자주 맞대결 구도로 묶이는 토모큐브와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토모큐브는 배양 접시 위의 움직이지 않는 세포를 보는 장비"라며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심장이 뛰는 살아있는 동물을 직접 보는 장비로 보면 된다. 양사가 서로 경쟁하기보다 신약 연구 단계별로 함께 쓰이는 필수 보완재 관계”라고 설명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주력 제품인 CMS3 모습 (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美 레비티와 중국 판매 시동...암 진단으로 사업 확장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글로벌 영토 확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미국 글로벌 장비기업 레비티(Revvity)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거대 중국 시장의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레비티 중국 법인에 생체현미경 장비를 연이어 공급하며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 거점을 구축했다.

이들의 협업은 철저한 시너지에 기반한다. 김 대표는 “레비티의 기존 거시 장비(IVIS)로 약물이 쥐의 간으로 가는지 발바닥으로 가는지 확인하고 나면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고해상도 장비를 이용해 그곳의 어떤 세포와 정확히 만나는지 상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결국 두 장비가 세트로 묶여 판매되는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가 그리는 또 다른 실적 퀀텀점프의 돌파구로 의료AI 암 진단 기기 사업이 꼽힌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연구용 현미경을 넘어 실제 병원 수술실에서 응급으로 진행되는 암 조직 진단의 한계를 해결하는 혁신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현재 암 수술 중 절제 경계면에 암세포가 남았는지 확인하려면 조직을 얼리고 자르는 동결절편 검사에 3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며 "야간에는 병리과 인력 부재로 아예 검사를 못 하는 위기 상황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빔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있는 AI 의료기기를 활용하면 환자에게서 떼어낸 조직을 얼리지 않고도 5분 이내에 암 여부를 즉시 판독할 수 있어 수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해당 기기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국내 3개 병원에서 허가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기는 올해 하반기 임상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전 세계 전임상 실험의 표준을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기술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 연구실의 전임상 실험 방식이 동물을 대량 희생시키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우리 기술 기반으로 모두 대체될 것”이라며 “글로벌 장비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험을 대행해 주는 CRO 서비스, 그리고 AI 암 진단 의료기기를 세 축으로 삼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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