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무더위에 한 달새 온열질환자 297명…전년대비 5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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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더위에 한 달새 온열질환자 297명…전년대비 55% 급증

이데일리 2026-06-18 08:0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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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한 달 만에 온열질환자가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한 시민이 손선풍기와 얼음이 들어있는 음료컵을 머리에 올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18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297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된 192명보다 약 5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전국 곳곳에 폭염이 이어진 지난 16일 하루 동안에만 1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현황을 보면 남성이 206명(69.4%)으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30대가 16.2%로 뒤를 이었다. 이어 60대(13.5%)와 70대(12.5%)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30.0%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156명(52.5%)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열사병이 60명(20.2%), 열실신이 49명(16.5%)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무직(노숙인 제외) 41명(13.8%), 단순노무 종사자 35명(11.8%), 사무직 30명(10.1%)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은 폭염이나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초기에는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온열질환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중추신경계 이상과 장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질환이다. 의식 저하, 혼돈, 발작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기상청이 지난 17일 경북 내륙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전국적인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은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양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해 직사광선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체온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과도한 운동과 야외활동을 피하고, 보호자는 어린이가 차량 안에 혼자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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