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중 이란과의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하면서 합의가 발효됐다.
백악관 당국자가 로이터통신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역시 미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동일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란 정부도 서명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 발언을 인용, 양국 정상이 합의문에 직접 서명했다고 로이터를 통해 전해졌다.
악시오스 소속 바락 라비드 기자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서명이 이뤄졌으며, 촬영된 문서 이미지가 이란과 중재국 측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서명 방식에 대해 CNN은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이미 전자 서명을 완료한 상태였으나, 이번에는 실물 문서에 직접 펜으로 서명했다는 설명이다.
원래 양측의 계획은 달랐다. 스위스에서 19일 대면 서명식을 개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조기 개방을 위해 일정을 앞당기자는 논의가 진행됐다고 외교 소식통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지난 14일에도 서명 절차가 있었다. 로이터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당시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전자 방식으로 MOU에 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과정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식 서명으로 합의 당사자의 위상이 의회 의장급에서 양국 대통령급으로 격상됐고, 발효 시점도 앞당겨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합의 발효에 따른 실질적 변화도 즉시 나타난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이란은 이날부터 60일 동안 원유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간은 양측이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시한이다.
일정이 앞당겨진 배경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악시오스는 MOU 전문 공개를 요구하는 미국 내 정치권 압박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소식통은 공식 서명 전까지 내용 비공개를 요청한 쪽이 이란이었으며, 백악관이 국내 정치 압력 때문에 서둘렀다는 분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갈리바프 의장이 대표하는 이란 협상팀의 19일 스위스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다만 당초 계획된 대면 서명식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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