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시대, 전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 가른다…美 에너지 수요 급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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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시대, 전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 가른다…美 에너지 수요 급증 예고

나남뉴스 2026-06-18 07:4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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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전력 공급 능력이 부상하고 있다.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에너지 병목현상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인프라·투자 부문 고위 임원들이 17일(현지시간) 뉴욕 본사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레나토 그랑몽 글로벌투자오피스(GIO) 전무는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제조업 구조 변화로 인해 미국의 전력 소비가 10년 내 최대 5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 오르테가 투자운용 인프라파트너스 미주 총괄은 20년간 정체됐던 미국 전력 수요가 급격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 규모는 약 7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천문학적 AI 투자가 결국 전력이라는 벽에 부딪혔다는 것이 오르테가의 평가다. 미국 내 실질적인 전력 공급 확보 여부가 데이터센터 성장의 결정적 관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현재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비중은 2년 후 8%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톰 그린버그 투자은행 부문 부회장은 AI 기술 발전 속도와 전력 인프라 구축 간 시간차를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6개월마다 급변하는 AI 모델은 즉각적인 전력 공급을 요구하지만, 에너지 기업들은 40년 단위 장기 계획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미중 간 지정학적 에너지 안보 경쟁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너선 프레이글 캘버트 전력 총괄은 청정에너지 공급망에서 중국이 '녹색 경제의 OPEC'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태양광 웨이퍼 생산량의 97%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그랑몽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발목 잡힌 미국과 달리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체계를 앞세워 인프라를 신속히 추진하는 중국의 행보를 주목했다. 오르테가는 전력 가용성·지적 자산·기업가 정신에서 우위를 점한 미국과 압도적 인프라 동원력을 갖춘 중국 중심의 양극화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I 시대 에너지 경쟁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왔다. 그랑몽은 한미 양국 정부 간 관계가 중대한 부활을 맞고 있다며 해운·조선 분야 협력을 거론했다. 한국 주요 기업들이 AI 인프라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린버그 역시 한국의 원자력 공급망 및 원자로 기술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이 높다며, 양국 정부와 기업 간 원전 지원·공급망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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