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1주새 12% 반등했지만 증시 랠리선 소외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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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주새 12% 반등했지만 증시 랠리선 소외된 흐름

한스경제 2026-06-18 07:1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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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본사 전경. / 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 본사 전경. / 삼성카드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삼성카드 주가가 최근 1주 사이 12%나 반등했지만 올해 국내 증시 랠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소외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지만, 3개월과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코스피와 은행업종을 모두 밑돌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600원, 3.09%가 오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5만5000원까지 오르며 단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카드는 최근 1주 기준으로 시장의 흐름을 크게 웃돌았다. 하나증권 최정욱·정소영 연구원이 지난 15일 발간한 '은행 Weekly - 업종내 소외주들의 반란'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최근 1주 수익률은 1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5%, 은행업종은 3.6% 하락했다.

다만 기간을 넓히면 흐름은 달라진다. 같은 보고서에서 삼성카드의 3개월 수익률은 -12.9%, 연초 이후 수익률은 -7.9%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피는 3개월 48%, 연초 이후 92.8%나 상승했다. 은행업종도 3개월 5.2%, 연초 이후 22.6%나 올랐다.

삼성카드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앞섰지만, 올해 전체 흐름에서는 국내 증시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특히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가운데 삼성카드는 3개월과 연초 이후 기준 모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하나증권은 삼성카드의 최근 반등을 별도 재료보다 장기간 주가 소외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했다. 최정욱·정소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주에는 업종내에서도 그동안 주가가 크게 약했던 소외종목들이 큰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카드의 밸류에이션은 은행업종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삼성카드의 올해 예상 PBR은 0.65배, PER은 9.3배다. 이는 은행업종의 평균 PBR(0.67배)과 PER(7.8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삼성카드의 예상 ROE의 경우 7.2%로 은행업종 평균인 8.9%을 밑돌았다. 

이처럼 삼성카드가 시장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배경에는 카드업권 전반의 수익성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563억원을 기록해 2025년 동기보다 15.3%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조916억원으로 5.6%가 늘었지만, 금융비용과 판매관리비, 대손비용이 함께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14.3%가 줄었다.

비용 부담은 조달비용에서 먼저 나타났다. 카드사의 경우 수신기능이 없는 만큼,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과 달리 여신전문금융채권 발행 등 시장성 조달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더라도 과거 고금리로 발행한 조달분이 만기까지 비용에 반영되고, 신규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속도도 실적에 바로 반영되기 어렵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은 2025년 동기보다 16.8% 증가했다.

높은 대손비용도 수익성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2%로 1% 미만의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이어지고 있는 취약차주 부담과 카드론 등 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주가 평가에 반영되는 변수로 꼽힌다. 

본업 성장의 한계 역시 삼성카드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총 취급고는 47조3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조3004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카드사업 취급고도 47조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 늘었고, 이 가운데 신용판매 취급고는 42조4597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지표만 보면 결제 이용금액은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판매관리비가 함께 늘어나면서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특히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5415억원으로 2025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카드취급고를 늘리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 사업부문에서 이용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증가하며 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금융비용·대손비용·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카드의 높은 배당 매력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BNK투자증권은 45%를 상회하는 높은 배당성향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와 5% 수준의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배당 매력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에 따른 주주환원 총량 제고가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올해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경우 배당성향을 유지하더라도 주주환원 총량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삼성카드에 대해 전통 금융주와 결제주의 장점을 겸비했지만, 실적 전망에서는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카드사 업황이 매크로 지표에 민감한 가운데 올해는 전년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삼성카드의 신용판매는 한 자릿수 중반 성장률을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취약차주 채무조정 지속으로 건전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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