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나 한국을 좋아하는데?’ 교민들은 맥시코팬 무서워 경기장도 안 간다 [과달라하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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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한국을 좋아하는데?’ 교민들은 맥시코팬 무서워 경기장도 안 간다 [과달라하라 현장]

풋볼리스트 2026-06-18 07:0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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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FIFA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즐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주민들. 김희준 기자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FIFA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즐기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주민들.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대한민국 사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멕시코 팬들이지만, 오는 한국과 멕시코 경기에서는 오직 멕시코를 향해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2위(승점 3, 골득실 +1), 멕시코는 1위(승점 3, 골득실 +2)에 위치해있다.

멕시코 팬들은 지난 체코전 한국을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경기 전 멕시코 ‘ESPN’과 인터뷰에서 여러 멕시코 여성이 한국을 지지한다고 밝힌 게 허언이 아님을 보이듯 이 경기에서 멕시코는 한국과 함께 “꼬레아!”를 외치며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를 한국 홈구장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한국은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과달라하라 대성당 인근에 마련된 팬 페스타 현장에서도 한국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멕시코 팬들의 사진 요청이 쏟아졌다. 잠시나마 ‘슈퍼스타’의 삶을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멕시코 홈 관중. 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 홈 관중.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열성적인 팬들은 오는 19일 한국의 적으로 돌아선다. 멕시코 팬들은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로 집결해 멕시코를 응원하며 그들을 상대하는 한국을 압박할 것이다.

우선 한국 선수들에게 멕시코 팬들의 압박이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걸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한덕현 대표팀 멘털 코치는 “선수들에게 몇만 명의 함성이 들어와서 퍼포먼스가 위축될 수도 있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봤는데 우리 선수들은 이미 유럽에서 그 경험을 다 했다고 말했다”라며 한국 대표팀 선수이 정신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거라 전했다.

그래도 멕시코 팬들의 열정은 한국인들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과달라하라 교민들은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직접 가서 관람하기를 주저한다. 멕시코 팬들이 워낙 열정적이어서 만에 하나 큰 점수 차로 이기거나 지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체코전은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 과달라하라 한인회가 주최하려던 단체 관람을 취소할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정반대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관련해 과달라하라에서 10년 가까이 한식당을 운영해온 박정민 씨는 “멕시코 사람들은 남미 사람들과는 또 다른 열정을 가졌고, 축구에 미친 사람들이다. 만약 멕시코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한다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라며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1점 차로 승부가 갈리거나 무승부가 나오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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