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선수들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 앞서 어깨동무를 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출처|멕시코축구대표팀 SNS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멕시코가 한국전에서 특별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는 각각 체코(2-1 승), 남아프리카공화국(2-0 승)를 꺾고 나란히 1승을 거둬 사실상 조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의 유니폼 선택이 눈길을 끈다. 개최국이자 홈팀인 멕시코는 한국전서 전통의 초록색 홈 유니폼 대신 검은색 서드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한국은 보라색 원정 유니폼을 입는다.
멕시코 매체 TUDN은 지난달 31일 “검은색 유니폼은 멕시코 고대 문명의 상징인 ‘태양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미켈 아리올라 멕시코축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서 “이 태양석 유니폼은 매우 의미가 깊다. 이것이 한국전에서 입을 유니폼”이라고 설명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태양석이 더 도드라지는 유니폼을 홈팬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멕시코의 검은색 유니폼이 한국의 보라색 유니폼과 색상 대비가 초록색이나 흰색보다 뚜렷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멕시코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선보이려는 계획도 반영됐다. 멕시코는 1차전 남아공전에서 초록색 홈 유니폼을 착용했고, 조별리그 최종전인 24일 체코전에서는 흰색 상의의 원정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홈팀이 서드 유니폼을 입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문제가 없다. FIFA 월드컵 규정 제30조(경기 유니폼 색상 지정)에는 “FIFA는 대회 개막 최소 1개월 전 각 경기의 유니폼 색상을 참가국에 통보한다. 필요할 경우 양 팀 모두 대체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으며 주 유니폼과 대체 유니폼을 혼합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적혀있다.
두 팀 유니폼의 최종 결정은 경기 전날 열리는 매치 코디네이션 미팅(Match Coordination Meeting)에서 확정된다. 멕시코와 한국은 경기가 시작될 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를 24시간 앞둔 17일 오후 7시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양국 대표팀 팀 매니저와 FIFA 경기 감독관 등이 참석해 선수단 동선과 워밍업 일정, 라커룸 운영 계획 등을 점검하며 경기 당일 착용할 유니폼 색상도 최종 확정한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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