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허츠 팀 조타가 제94회 르망 24시에서 우승권에 있었지만 포디엄에는 오르지 못했다.
캐딜락 조타는 14일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2026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WEC) 제3전으로 열린 제94회 르망 24시에서 #12호차가 종합 4위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루이 델레트라즈, 노먼 나토, 윌 스티븐스가 호흡을 맞춘 #12호차는 381랩을 완주하며 우승한 #7호차 토요타와 32.381초 차로 레이스를 마쳤다.
4위라는 최종 순위만으로는 캐딜락 조타의 레이스를 설명하기 어렵다. #12호차는 예선부터 선두권 페이스를 보여줬다. 하이퍼폴 2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8호차 BMW M 하이브리드 V8과 0.514초 차이인 3분23초078로 2이를 했다. 그리고 예선에서 확인한 속도는 결선에서도 이어졌다.
결선에서 캐딜락 조타는 경기 중반 이후 하이퍼카 선두권 싸움의 중심에 섰다. 12시간 지점에서는 #12호차와 #38호차 캐딜락 V-시리즈.R이 1, 2위를 형성했고, 16시간 경과 시점에도 #12호차는 선두를 지키며 BMW와 토요타의 추격을 받았다. 캐딜락이 이번 르망에서 우승권 흐름에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 대목이다.
흐름이 흔들린 것은 #38호차의 문제 이후였다. 세바스티앙 부르데, 얼 밤버, 잭 에이킨이 주행한 #38호차는 파워 스티어링 문제로 피트로 들어가며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변수로 두 대가 함께 토요타와 BMW를 압박하던 구도도 흔들렸고 캐딜락 조타의 전략 폭도 줄어들었다.
#12호차는 마지막까지 포디엄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종반 중립화 상황 이후 선두권이 다시 압축됐고 마지막 승부에서는 토요타와 BMW가 더 강한 흐름을 만들었다. #12호차는 한때 유리한 위치에서 레이스를 풀어갔지만 마지막 3시간의 변수와 페이스 경쟁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4위는 완주와 포인트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였지만 경기 중반까지의 흐름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었다.
이번 르망에서 캐딜락 조타는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12호차는 예선 한 랩 속도와 결승 장거리 페이스를 모두 보여줬고 24시간 동안 우승권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운영 능력도 확인했다. #38호차도 초반부터 선두권을 압박할 수 있는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르망은 순간의 속도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경기다. #38호차의 문제와 종반 흐름 변화는 24시간 전체를 흔들림 없이 연결하는 완성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확인시켰다.
최종 결과에서 캐딜락 조타는 포디엄 바로 바깥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4위는 단순한 아쉬움으로만 남지 않는다. 캐딜락은 르망에서 토요타, BMW와 정면으로 맞붙을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줬고 레이스의 상당 구간에서 승부의 흐름을 주도했다.
캐딜락 조타가 르망에서 확인한 과제는 분명하다. 한 랩의 속도와 장거리 페이스는 증명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24시간 전체를 흔들림 없이 연결하는 완성도다. 이번 르망에서 놓친 포디엄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12호차의 4위와 #38호차의 초반 경쟁력은 캐딜락이 종합 우승 경쟁권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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