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시대 개막…미 연준, 정책 소통 방식 전면 손질 착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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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시대 개막…미 연준, 정책 소통 방식 전면 손질 착수 (종합)

나남뉴스 2026-06-18 05:5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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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롭게 취임한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중앙은행의 대외 소통 체계를 근본부터 뜯어고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워시 의장이 처음 이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3.50~3.75%로 만장일치 동결됐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정책 성명서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됐다. 기존에 포함되던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삭제된 것이다.

기자회견에 나선 워시 의장은 "간결함과 명료함을 추구했다"며 "현 정책 환경에 부적합한 오래된 문구들을 걷어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파악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게 그의 부연이다.

더 주목할 점은 5개 분야별 태스크포스(TF) 신설 계획이다. ▲소통 방식 ▲대차대조표 운용 ▲기존 데이터 활용 체계 ▲전환기 생산성·고용 ▲인플레이션 정책 프레임워크가 검토 대상으로 지정됐다. 민간 전문가들도 합류해 연말까지 결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데이터·일자리 TF를 통해 경제 판단 방식 자체를 혁신하겠다는 포부가 드러났다. 워시 의장은 "정책 당국자들이 의존하는 정보 대부분이 2026년 현실과 동떨어진 구시대적 조사 기법에서 비롯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의 메아리보다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민간의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 접목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리 전망 점도표의 운명에 대해서도 회의적 견해가 내비쳐졌다. 워시 의장은 위원들의 금리 예측을 "지우개 달린 연필"로 표현하며, 강한 확신이 아닌 여러 가능성 중 상대적으로 개연성 높은 경로를 택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본인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전망 제출을 보류했다고도 덧붙였다. 기자회견, 녹취록, 의사록을 포함한 소통 수단 전반이 연말 재검토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2% 물가 목표 수정 논의에는 제동을 걸었다. "해당 목표 달성 의지와 역량을 입증하기 전까지 재검토할 명분이 없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현행 금리 수준의 긴축 효과에 대해서는 "부문별로 고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주택시장 등에서는 억제 효과가 관측되지만,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인 금융시장 상황까지 감안하면 충분히 긴축적이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고용시장은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안정적이며 긍정적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집행의 독립성이 재정 당국 동향에 무관심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중앙은행은 넓은 시야를 갖되 좁은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원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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