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 골키퍼 어머니, 미국 정계 도움으로 비자 발급 받아 월드컵 관람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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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골키퍼 어머니, 미국 정계 도움으로 비자 발급 받아 월드컵 관람길 열려

나남뉴스 2026-06-18 05:4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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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역사적인 선방을 직접 응원하지 못했던 한 어머니가 마침내 미국행 길이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대표팀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가 22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우루과이와의 H조 2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보지냐는 무려 7차례나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며 0-0 무승부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승 후보를 상대로 펼친 이 노장 골키퍼의 활약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정작 그의 어머니는 경기장에 없었다.

미국 정부가 카보베르데 등 특정 국가 국민에게 관광 비자 신청 시 최대 1만5천 달러(약 2천30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요구해온 탓이다. 불법 체류 방지가 목적이었지만,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더해지면서 에보라에게 미국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꿈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월드컵 참가 5개국 입장권 소지자에 대해 보증금 유예 조치를 발표했으나, 이미 늦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국 정계가 즉각 움직였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직접 통화해 국무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순간을 어떤 어머니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 결과 에보라는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됐고, 모든 비자 수수료도 공식 정책에 따라 면제됐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마이애미에서 모자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현재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에보라는 곧 미국으로 출발해 아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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