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보베르데 보지냐 어머니, 미국 비자 발급…'아들 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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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카보베르데 보지냐 어머니, 미국 비자 발급…'아들 보러 가요'

연합뉴스 2026-06-18 05:4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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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루비오 국무장관 등에 감사"

포즈를 취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가족 포즈를 취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가족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마침내 미국 비자를 받고 경기장에서 '모자 상봉'을 펼치게 됐다.

AP, 로이터 통신 등은 18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의 영웅적인 골키퍼 보지냐가 오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나설 때 그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가 관중석에서 함께 하게 됐다"라며 "미국 당국이 보지냐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신속한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식 정책에 따라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보베르데의 노장 골키퍼 보지냐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7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보지냐의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경기장에서 함께 하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 등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5천달러(약 2천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카보베르데를 비롯한 월드컵 참가 5개국의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보증금 유예 조치를 내렸지만, 때늦은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보지냐의 어머니는 비행기 표와 숙박비 등 엄청난 체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미국행을 포기했고, 이런 사연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미국 정계가 곧바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결국 보지냐의 어머니는 신속하게 미국 비자를 받게 돼 조만간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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