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양정웅 기자)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한 달의 공백이 생겼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1군 전력에 복귀했다.
윤동희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올 시즌 윤동희는 30경기에서 타율 0.204, 3홈런 8타점, OPS 0.670으로 아쉬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5월 중순 잠실 원정 기간 숙소에서 샤워를 하던 중 넘어져 오른쪽 고관절 타박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경기 출전을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1군에서 제외됐다.
하필 윤동희가 다친 시기가 좋지 않았다. 비슷한 때 한동희까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롯데는 타선에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윤동희는 한 달의 공백 후 지난 14일과 15일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에 복귀했다. 그는 2경기에서 7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17일 경기를 앞두고 콜업, 곧바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어떻게 부상을 당했든 내 부주의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를 못했다고 생각해 많이 속상했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죄책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역할을 못한 점이 죄송스럽다. 이제 복귀했으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윤동희는 부상 당시를 떠올리며 "생각보다 타박이 심했다. 처음엔 그 정도로 다친 줄 몰랐는데 검진 결과 휴식이 필요했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료 한동희와 함께 재활군에 있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서로 '왜 여기 있지' 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빨리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팀 성적 부진 속에서 윤동희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조금 더 조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스스로 화도 많이 났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도 대비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이런 부상이 없기를 바라며 쉬었다"고 했다.
부상 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자칫 조바심이 생길 수도 있다. 윤동희는 "누구나 다 안 좋을 때가 있는 거고 그러면 또 좋을 때가 오기 마련"이라며 "안 좋을 때를 어떻게 대처하고 생각하고 이겨낼 수 있는지가 선수의 능력이다"라고 했다.
"그전에는 그런 부분에서 잘 됐던 것 같은데 올해는 미숙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 윤동희는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조급해졌다. 이번에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해 그런 부분도 더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동희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이후 2번째다.
이에 대해 윤동희는 "너무 좋은 일이고, 일생일대 한 번 할까 말까 한 영광스러운 자리다. 1군에서 뛰지 않더라도 부름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인정해 주시고 선택해 주신 거다. 좋게 생각하기도 하고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친 상태이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서 당연히 안될 줄 알아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많이 놀라긴 했는데 다시 잘 준비해서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따도록 잘해야 될 것 같다"며 대표팀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윤동희는 "다른 선수들보다 뛸 수 있는 기간이 짧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다"며 "최대한 후회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 속에 있는 조바심이나 욕심, 책임감들은 야구할 때만큼 잠시 내려놓고, 나 스스로에 집중해서 최대한 후회가 남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게 올해 남은 경기의 가장 큰 목표다"라고 얘기했다.
복귀전에서 윤동희는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타이밍이 완벽히 돌아온 건 아니었지만, 7회 안타를 신고하며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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