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곧 수출 통제 해제될 것”…韓통신사 발목 논란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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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곧 수출 통제 해제될 것”…韓통신사 발목 논란엔 ‘노코멘트’

이데일리 2026-06-18 02:56: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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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접속 차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앤스로픽이 “수일 내 모델 제공이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통신사 관련 보도와 ‘프로젝트 글라스윙’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앤스로픽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피스 공식 개소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 차우리 앤스로픽 인터내셔널 총괄과 최기영 앤스로픽 한국 대표가 참석했다.

크리스 차우리 앤스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앤스로픽)


◇“수일 내 모델 제공 재개”…통신사 의혹엔 침묵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불거진 앤스로픽 최상위 모델 접속 제한 사태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며 관련 이슈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앞서 앤스로픽은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일반 사용자용 고성능 모델 ‘페이블5’를 해외 파트너에게 공개했으나, 이후 일부 접근이 제한되며 논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사전 접근 프로그램 명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연계됐다고 의심받는 한국 통신사를 확인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크리스 차우리 총괄은 이번 접속 제한의 배경으로 제기된 가드레일 우회 우려에 대해 “매우 제한적인 탈옥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 조건에서 AI 안전장치를 우회하려는 시도로, 앤스로픽 모델에만 국한된 구조적 결함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시장에 출시된 모든 모델에서도 공개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라며 “수일 내 해당 모델이 다시 제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수출통제가 앤스로픽에만 적용돼 국내 고객사 입장에서 벤더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번 사안은 매우 제한적인 사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모든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이며, 수출통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차우리 총괄은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한 한국 파트너들의 접근 차단 여부, 재개 조건, WP가 보도한 한국 통신사 연루 의혹 등에 대해 “현재 빠르게 전개되는 사안인 만큼 현 단계에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래스윙 추가 참여 기업이나 기관에 대한 질문에도 “관련해서는 현재 언급하지 않겠다”며 “세부 내용은 앤스로픽 블로그를 참고해 달라”고 답했다.

아마존의 이해관계가 이번 사안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주요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AWS가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업용 AI 시장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기영 앤스로픽 한국 총괄이 1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앤스로픽)


◇리셀러 발표는 없어…“배타적 SI 파트너십 없다”

국내 리셀러 파트너십과 관련해서는 “오늘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차우리 총괄은 “앤스로픽은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관계를 검토하고 있으며, 리셀러 모델도 앞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시스템통합(SI) 파트너십과 관련해 “과거처럼 특정 채널 파트너를 지정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누구와 더 빠르게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가 빠르게 움직여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소개한 것”이라며 “배타적 파트너십은 전혀 없다. 고객이 얻고자 하는 성과에 따라 최적의 파트너를 함께 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영 앤스로픽 한국 총괄(왼쪽)과 크리스 차우리 앤스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오른쪽)이 1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앤스로픽)


◇네이버·LG CNS·삼성SDS 클로드 도입 확대

앤스로픽은 이날 국내 주요 기업들의 클로드 도입 사례도 공개했다.

LG CNS(LG씨엔에스(064400))는 수천 명의 임직원에게 클로드를 순차 지원하며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대상 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NAVER(035420))는 전체 엔지니어링 조직에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도입했다. 앤스로픽은 이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례 중 하나로 소개했다. 넥슨도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코드 작성, 검토, 배포 업무에 클로드 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AWS 베드록을 통해 글로벌 임직원에게 클로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은 고객 상담 AI 플랫폼에 클로드를 적용했다. 연구·공익 분야에서는 국가AI연구거점(NAIRL) 소속 연구자 최대 60명에게 무료 클로드 계정을 제공하고, 굿네이버스의 클로드 활용도 지원한다.

한국 시장 전략과 관련해 최 대표는 한국어 성능 개선, 데이터 주권·컴플라이언스 대응, 데이터 레지던스 옵션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AWS, 구글 클라우드,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와 협력해 파트너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차우리 총괄은 한국 시장에 대해 “앤스로픽의 전 세계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은 기술·개발자 기반이 강한 만큼 1인당 사용량 순위가 빠르게 한 자릿수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소버린AI 흐름과 관련해 “경쟁보다는 협력의 요소가 훨씬 크다”며 “한국 기업, 연구기관, 개발자 생태계와 함께 안전하고 실질적인 AI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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