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22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정 원내대표는 "법사위 양보 없는 원 구성은 더 이상 논의되기 어렵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법사위는 국회 균형과 견제를 위해 제2당에 주어지는 게 관례"라고 강조했다.
18일로 예정된 본회의 개회 전 원 구성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일 오전 9시라도 저쪽에서 먼저 양보를 하면"이라고 말해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다른 상임위와 관련해서도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며 "법사위에서 막혀버렸다"고 덧붙였다.
한 원내대표 역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며 "조정해서 합의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사위는 이미 가져와야 된다는 원칙을 수차례 밝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원 구성 관련해서 원내대표 첫 협상 시작인데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장기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 구성의 최대 이슈로 법사위 확보를 꼽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지원을, 반대로 국민의힘은 입법과정의 견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전체 상임위원회의 법안 통과 여부를 좌우하는 법사위는 '상원'으로 취급된다.
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 주요 경제 관련 상임위도 충돌 지점이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이를 노리는 민주당과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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