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에너지·교통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루토 대통령과 만나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고, 얼마 전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짧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케냐와 대한민국의 협력 관계를 지금보다 한층 더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발전 경험 공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대한민국도 식민지에서 해방된 뒤 짧은 기간에 성장·발전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케냐가 국가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루토 대통령의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케냐가 과거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는데, 그 발전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루토 대통령은 취임 후 두 차례 방한한 경험을 언급하며 “양국 간 좋은 협력 관계와 굳건한 우정이 있었기에 한국을 두 번이나 방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과 케냐는 한때 비슷한 수준에 있었으나 한 세대 만에 대한민국은 제3세계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며 “한국의 도약으로부터 반드시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노력하면 우리도 한국처럼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협력 성과도 거론했다. 그는 “신도시 관련 협력과 케냐 카이스트, 국제백신연구소(IVI), 코이카, 수출입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제기한 한국 기업인의 체류·취업허가 및 행정절차 관련 애로사항에 대해 직접 챙겨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정상은 인프라·에너지·교통·물관리·관개사업 등 케냐가 추진 중인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균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늘고 있는 한국 관광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케냐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고, 루토 대통령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향후 정상 방문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 최희덕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이, 케냐 측에서는 무살리아 무다바디 외교장관, 코리르 싱오에이 외교부 차관, 후세인 모하메드 대통령실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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