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크리스 우드의 포스트 플레이는 예술이었다.
뉴질랜드는 1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이란과 2-2로 비겼다.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우드의 포스트 플레이는 예술적이었다. 뉴질랜드 주포이자 슈퍼스타인 우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스트라이커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버밍엄 시티, 브리스톨 시티 등에서 뛰면서 능력을 보여줬다. 191cm 장신을 활용한 고공 폭격은 알고도 못 막았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2016-17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44경기 27골을 터트리면서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번리로 이적한 뒤 공식전 165경기에 나서 53골을 기록했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후에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4골, 2024-25시즌 36경기 20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15경기 3골에 그쳤지만 뉴질랜드 대표팀에선 파괴력을 유지했다.
이날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우드는 놀라운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다. 이란과 대등한 흐름을 유지하던 뉴질랜드는 전반 7분 엘리아 저스트 골로 앞서갔는데 이란 수비 사이에서 공 트래핑을 유연하게 한 후 저스트에게 정정확하게 패스를 넣어준 우드의 도움이 돋보였다.
이후 라민 레자에이안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1-1이 됐다. 후반 9분 우드가 이란 수비 사이에서 공을 지켜냈고 저스트에게 패스를 했는데 골이 됐다. 후반 19분 모하메드 모헤비 헤더골이 나와 2-2가 돼 우드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투를 했는데 추가골은 없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이날 우드는 키패스만 5회를 기록했다. 슈팅(4회)보다 많았다. 현재까지 1경기 최다 키패스 공동 1위다. 페드리, 얀 디오만데, 막시 아라우호, 조슈아 키미히 등 측면 혹은 중원 자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체코전 키패스 3회를 기록한 이강인보다 위에 있다. 피지컬이 좋은 이란이 대대적으로 압박을 하고 견제를 해도 우드는 버텨내며 공을 지켜낸 뒤 날카로운 패스를 연이어 보냈다. 노련했다.
우드는 월드컵에서도 알고도 못 막는 포스트 플레이로 인상을 남겼다. 뉴질랜드는 월드컵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전패를 당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3무에 그쳤다. 16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집트-벨기에와 연속해서 맞붙는 뉴질랜드는 우드를 앞세워 첫 승과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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