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운명 달린 단 한 석…영국 보궐선거에 관심 집중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스타머 운명 달린 단 한 석…영국 보궐선거에 관심 집중

연합뉴스 2026-06-17 21:34:10 신고

3줄요약

차기 총리 경쟁자 버넘 출마…우익 영국개혁당 벽 넘어야

'자진사퇴 없다' 스타머 "즉시 당대표 경선은 좋지 않아"

버넘 시장 버넘 시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운명을 결정할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18일(현지시간) 치러진다.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메이커필드 선거구에서는 유권자 약 7만5천명이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한 표를 행사한다.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과 제1야당 보수당의 마이클 윈스탠리, 원내 제3당 자유민주당 제이크 오스틴, 우익 영국개혁당 로버트 케니언, 좌파 녹색당 세라 웨이크필드, 극우 영국복원당 레베카 셰퍼드 등 후보 14명이 나섰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그동안 주요 선거마다 '깡통 백작'이란 이름으로 출마해온 후보까지 이번 선거에 등록했다.

하원 의석 단 한 석이 걸린 이번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건 노동당 후보인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의 하원 재입성 여부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취임 2년이 채 되지 않은 스타머 총리는 그동안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 주미 대사 임명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고 지난달 지방선거 참패 이후 노동당 내에서 총리 교체론이 터져 나왔다.

차기 총선은 2029년 여름이므로 조기 총선을 하지 않는 한 집권당 대표 교체로 총리를 바꿀 수 있다.

버넘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에 재입성해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56세의 버넘 시장은 중도좌파 노동당 내 온건 좌파로 분류된다. 2001∼2017년 하원의원을 지내는 동안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여러 차관직을 역임했고 제1야당 시절엔 예비내각 내무장관을 맡았다. 2017년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역에서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북부의 왕'이란 별명을 얻었고 스타머 총리 취임 이후엔 차기 대표 경쟁자로 거론돼 왔다.

BBC 방송에 따르면 버넘 시장이 메이커필드 하원의원에 당선될 경우 8월 6일까지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버넘 시장은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할 걸로 예상된다.

2024년 7월 스타머 총리와 버넘 시장 2024년 7월 스타머 총리와 버넘 시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머 총리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 취재진과 만나 버넘 시장이 하원의원에 당선된다면 당은 바로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당 대표 경선을 치르는 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스타머 총리는 그동안 자진 사임은 없다고 못 박아 왔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의 다른 경쟁자인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은 자신이 경선 도전에 필요한 지지자를 확보했는데도 버넘 시장의 보궐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며 보궐선거 직후 바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언급 모두 버넘 시장이 18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메이커필드 선거구는 버넘 시장을 위해 자리를 비워준 노동당의 조시 사이먼스 전 의원이 2024년 7월 총선에서 45% 득표율로 당선됐고 수십년간 치러진 총선 대대로 노동당이 승리해온 곳이지만, 지난 1∼2년 새 분위기는 뒤집혔다.

이곳을 포함해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의 대부분 선거구가 창당 이래 120년간 노동당의 텃밭이었지만, 최근 영국개혁당에 표심을 대거 빼앗겼기 때문이다.

메이커필드 선거구는 10만5천명 인구 중 영국 태생이 96%로 전국 평균보다 높고 선거구 내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부진과 높은 물가에 따른 삶의 질 저하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BBC는 짚었다.

총선 선거구와 지방선거 선거구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메이커필드 선거구에서도 영국개혁당이 노동당에 압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선거구에 포함된 위건 지방의회에서는 25석 중 24석을 영국개혁당이 휩쓸었다.

메이커필드 선거구에서 영국개혁당 후보로 나선 케니언은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밀려 2위를 했던 배관공으로, 버넘 시장이 총리실로 갈 발판을 마련하려 선거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진짜 지역을 위해 뛰고 있다는 전략으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버넘 시장이 근소한 차이의 1위였다. 지난 3∼11일 오피니엄 조사에선 버넘 46%, 케니언 41%였다. 7% 지지율을 기록한 극우 영국복원당 지지자들이 영국개혁당 후보를 찍는 전략적 투표에 나선다면 뒤집힐 수 있는 정도의 차이다.

한 주택 창문에 걸린 영국개혁당 지지 표시 한 주택 창문에 걸린 영국개혁당 지지 표시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