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없어 돌아갔다"…지방선거 투표 포기 최소 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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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없어 돌아갔다"…지방선거 투표 포기 최소 39명

이데일리 2026-06-17 20:0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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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3 지방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실제 투표를 포기하거나 하지 못한 유권자가 전국적으로 최소 3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선거인명부 확인과 서명 절차까지 마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사례도 확인돼 참정권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 검경 합동수사본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을 마무리한 가운데 15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26개 투표소의 투표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최소 39명으로 집계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작성되는 투표록에는 투표 당일 발생한 사고와 조치 사항이 기록된다.

투표 포기 사례는 서울 송파구에 집중됐다. 잠실2동 제7투표소에서는 17명이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8명은 선거인명부 대조와 서명까지 마쳤지만 투표용지 공급이 지연되면서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됐다. 잠실2동 제2투표소에서도 5명이 투표용지 부족으로 귀가했다.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에서 1명,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에서 1명, 강남구 개포2동 제2투표소에서 3명이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혼란도 적지 않았다. 송파구 문정2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모두 소진되자 약 100명의 유권자가 항의했고, 선거인과의 마찰로 경찰이 두 차례 출동한 것으로 기록됐다. 일부 투표소는 대기번호표가 부족해 투표확인증 뒷면에 수기로 번호표를 작성해 배부하기도 했다.

투표용지 관리 과정에서도 이상 정황이 확인됐다. 문정1동 제4투표소는 무번호 투표용지 50매를 추가 수령했지만 해당 사실이 투표록에 기재되지 않았다. 문정2동 제2투표소는 선거인명부상 투표자 수가 2245명이었지만 투표용지 교부 매수는 2255매로 기록돼 10매 차이가 발생했다.

가락2동 제3투표소 역시 선관위 취합 자료와 투표록 사이에 투표용지 수령·잔여 수량이 각각 수십 매씩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실제 참정권 훼손 사례가 공식 기록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유권자가 선거인명부에 서명까지 마친 뒤 투표용지를 받지 못하고 돌아간 사례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투표용지 부족을 넘어 선거관리와 투표용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수량과 기록이 일치하지 않은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선관위의 후속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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