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략 재수립·전략 비축유 확보 기회"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유지될 경우 걸프 지역의 석유 수출과 생산이 점자 회복돼 내년엔 상당한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이날 공개한 6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제거해야 하고 공급망 정상화에도 다소 시간이 걸려 완전한 시장 회복은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IEA는 다행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오만만에서의 선박 간 환적에 힘입어 이달 초부터 이미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루 수송량은 5월 저점인 하루 960만 배럴에서 현재 약 1천200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IEA는 중동 분쟁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평균 하루 390만 배럴 감소한 1억240만 배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전쟁 발발 전인 올해 1, 2월 원유 공급량은 하루 1억700만 배럴 안팎이었다.
IEA는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는 비교적 소폭인 하루 200만 배럴 증가한 1억53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역 흐름의 정상화, 유가 하락, 경제 전망 개선에 힘입어 내년 전 세계 공급량은 하루 800만 배럴 증가한 1억1천30만 배럴로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IEA는 "이는 시장에 반가운 숨 고를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국이 위기에 대응해 에너지 전략과 정책을 재검토함에 따라 고갈된 재고를 보충하거나 새로운 전략 비축량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EA에 따르면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각국이 전략 비축유를 대규모로 방출함에 따라 지난달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비축량은 1억6천300만 배럴 감소해 걸프전쟁 직전인 199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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