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님이 잘하신 거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29)의 활약에 대해 공을 구단 프런트에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웰스의 투구 내용에 대해 비교적 긴 시간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웰스의 영입 과정과 판단을 내린 구단 프런트의 역할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원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왕옌청도 있었다. 하지만 한화와의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고 봤다. 웰스하고 (왕옌청하고) 둘을 갖고 (고민했다), 우리는 일본 쪽은 안 봤다"고 말했다. 웰스와 왕옌청을 두고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웰스를 선택했다는 의미.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인기 매물'이었던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옌청은 전략팀이 발 빠르게 움직인 한화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
왕옌청은 14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웰스의 성적은 이보다 더 좋다. 시즌 11경기에 등판한 웰스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2.67로 순항 중이다. 16일 KIA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 쾌투로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올해 아시아쿼터 선수로 보직이 바뀌었지만, 마운드 위 존재감은 외국인 에이스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나라 타격이 일본을 많이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투수 수준이 떨어져서 일본을 못 잡는 거지 타격이 진다고 1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일본에서 안 된 투수들이 성공하기에는 (KBO)리그의 타격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 그래도 호주나 이쪽에서 (아시아쿼터 매물을) 찾는 게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었다. 국제 팀이랑 단장님이 잘 뽑아주신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택은 내 일이 아니다. 뽑아주신 선수를 잘 쓰는 게 내 일"이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문성주(좌익수) 천성호(1루수) 박동원(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장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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