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쫓겨난 이란, 멕시코서 위로 받았다…"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줘" [2026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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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쫓겨난 이란, 멕시코서 위로 받았다…"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줘" [2026 월드컵]

엑스포츠뉴스 2026-06-17 18: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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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 중인 이란 대표팀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종료 후 곧바로 미국을 떠나 베이스 캠프지가 있는 멕시코로 이동했다. . 당초 이튿날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지만,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 땅을 떠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우여곡절 끝에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 중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치자마자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17일(이하 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 축구대표팀이 FIFA와 미국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며 "이란의 주장인 메흐디 타레미를 비롯한 이란 선수들과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지난 16일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경기 직후 즉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뒤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갈레노에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제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뉴질랜드와 접전을 펼쳤다. 한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일단 승점 1점에 만족하면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 중인 이란 대표팀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종료 후 곧바로 미국을 떠나 베이스 캠프지가 있는 멕시코로 이동했다. . 당초 이튿날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지만,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 땅을 떠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문제는 경기 종료 후 불거졌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뉴질랜드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억압받는 팀이다. 게임을 마친 뒤 우리에게 '즉시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회복은 매우 중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또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티후아나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런 상황 때문에 매우 곤란하다. 우리를 예정보다 일찍 복귀시키고 있다"며 "왜 우리를 돌려보내는지 알 수 없다. 매우 이상하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일정을 대신 결정하는 것 같다. 원래는 뉴질랜드와의 경기 이틀 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 경기 후 하루 더 머물며 회복한 뒤 다음 날 점심에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그것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2014 브라질 대회부터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이란 축구 역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 목표다.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 중인 이란 대표팀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종료 후 곧바로 미국을 떠나 베이스 캠프지가 있는 멕시코로 이동했다. . 당초 이튿날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지만,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 땅을 떠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전포고 없이 기습 선제 타격을 가하면서 발발한 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기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란은 월드컵을 포기할 수 없었다.

문제는 이란이 지난해 12월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하는 점이다. 미국의 비협조로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선수단을 제외한 이란축구협회 지원 인력들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입국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란은 대회 기간 각종 행정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 캠프지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미국 입국 및 비자 문제를 우려해 대회 직전 멕시코 티후아나로 장소를 결정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직전 미국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 중인 이란 대표팀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종료 후 곧바로 미국을 떠나 베이스 캠프지가 있는 멕시코로 이동했다. . 당초 이튿날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지만,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미국 땅을 떠나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이란 대표팀은 티후아나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지연을 겪었다. 원래는 짧은 이동 거리지만 타레미에 따르면 이동에만 5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연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주된 원인은 입국 심사 절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주장 타레미도 "월드컵에서는 다음 경기를 위해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데,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FIFA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호소했다.

이란은 다행히 베이스 캠프를 차린 멕시코에서는 환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갈레노에이 감독은 "멕시코 국민들과 멕시코 정부, 특히 티후아나 시민들은 우리를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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