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로 선방한 하이트진로, 동남아서 성장동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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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로 선방한 하이트진로, 동남아서 성장동력 키운다

한스경제 2026-06-17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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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하이트진로가 주류시장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소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전사적인 체질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14.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소주가 버티고 맥주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소주 부문 매출은 3828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맥주 부문 매출은 1813억원으로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주류업계는 주류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 음주 문화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녹록치 않은 환경에 직면해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소주와 비교해 맥주 부문의 수요 둔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회식과 유흥시장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높은 맥주의 특성상 외식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주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 1위 사업자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 흐름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소주 사업이 실적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공장 앞세워 동남아 공략

하이트진로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경영 기조로 ‘글로벌 백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대표 주류 기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주류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거점은 베트남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해외 첫 생산기지 착공에 들어갔다. 축구장 11배 규모인 약 8만2083㎡ 부지에 조성되는 공장은 올해 완공 예정으로 연간 최대 500만 상자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이 공장을 동남아 시장 생산·유통 거점으로 활용해 수출 전용 제품 확대와 가격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2030년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로는 ‘체질 혁신’을 제시했다. 조직과 프로세스, 사업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비효율은 과감히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재편하는 등 조직과 프로세스 등 모든 영역에서 체질 개선을 넘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주 시장 1위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며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해외 사업 비중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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