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호날두...포르투갈 우승 열쇠냐, 황금세대 족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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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호날두...포르투갈 우승 열쇠냐, 황금세대 족쇄냐

이데일리 2026-06-17 17:5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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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또 한 번 월드컵 무대에 선다.

포르투갈의 상징이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1차전 포르투갈-콩고민주공화국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사진=AFP)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 대표팀은 1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K조 콩고민주공화국과 1차전을 치른다. 앞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지난 17일 알제리전에서 사상 첫 6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호날두도 이 경기에서 같은 기록에 도전한다.

개안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을 눈앞에 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PHOTO


호날두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당시 21세였던 그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포르투갈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잉글랜드와 8강 승부차기에서는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포르투갈은 당당히 4강까지 진출해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날두 개인은 항상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가 이끈 포르투갈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고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8 러시아대회 때는 16강에서 멈춰야 했다. 그나마 2022 카타르 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 체면을 차렸을 뿐이다.

호날두는 5번의 월드컵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5차례 월드컵에서 13골 8도움을 올린 메시에 크게 뒤진다. 그나마도 호날두는 16강 이상 토너먼트에선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생산하지 못했다. 토너먼트에서만 5골 6도움을 기록한 메시와 비교가 안 된다.

호날두의 월드컵 8골도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4골을 몰아넣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각각 1골씩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호날두에게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포르투갈이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호날두가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만약 그가 팀의 앞길을 막는 존재가 된다면,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는 또다시 허무하게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41살의 호날두는 여전히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 수 있는 공격수다. 골문 앞 집중력이나 페널티박스 안 움직임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전성기는 분명히 지났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줄고, 전방 압박 가담도 많지 않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다. 40대에 접어든 공격수가 여전히 차이를 만들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물론 포르투갈은 호날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포르투갈의 실질적인 에에스는 호날두가 아닌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그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골 21도움을 기록했다. EPL 리그 도움 신기록을 세웠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세트피스 능력을 갖춘 포르투갈 공격의 중심이자 설계자다.

중원도 막강하다. 베르나르두 실바,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버티는 미드필드는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수비진 역시 후벵 디아스와 곤살루 이나시우가 중앙을 지키고, 주앙 칸셀루와 디오구 달롯이 측면을 책임진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어느 팀과도 겨룰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그래서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어떻게 공존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그는 더 이상 공격의 중심이라고 보기 어렵다. 모든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독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호날두가 과거의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포르투갈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반대로 브루노와 젊은 미드필더들이 만든 흐름 안에서 마지막 한 방을 담당한다면 포르투갈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은 호날두가 자신의 위대함을 다시 증명할 기회다. 동시에 포르투갈이 과거의 허울 좋은 이름값에서 벗어나 지금의 팀으로 우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대다. 과연 41살의 호날두가 베테랑으로서 팀을 살릴지, 아니면 걸림돌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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