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등극
미국 유통전문지 리테일 머천다이저는 최근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최대 화장품 공급국으로 올라서며 글로벌 유통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호평은 압도적인 수치로 증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1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흑자 역시 13.5% 증가한 101억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했으며 수출 대상국도 202개국으로 확대됐다.
■식약처 규제 로드맵으로 비관세장벽 넘어
K-뷰티가 이뤄낸 눈부신 성과의 이면에는 식약처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있었다. 식약처는 글로벌시장의 화장품 안전성평가제도 도입 흐름에 발맞춰 기능성화장품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평가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며 글로벌 스탠다드 구축에 나섰다. 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제정, 전문컨설팅 제공, 인력 양성 및 원료안전성정보 DB 구축 등을 종합 추진 중이다.
식약처 안영진 바이오생약국장은 “화장품 신기술 개발속도에 맞춰 기술과 제도가 조화되도록 규제를 혁신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는 글로벌 규제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존 ‘원아시아 뷰티포럼’을 중동과 남미까지 확대한 장관급 다자협력체인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회의(GCORAS, 지코라스)’로 격상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 규제논의를 주도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제조가 곧 경쟁력”...K-뷰티 견인한 ODM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산업현장에서 폭발적인 경쟁력으로 승화시킨 것은 기업들의 탄탄한 제조·브랜드 역량이었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생태계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코스맥스가 1조6104억원, 한국콜마가 1조3012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양사 모두 ‘1조 클럽’에 안착하면서 K-뷰티 제조의 핵심축임을 증명했다.
한국콜마 최현규 대표이사는 “국내 화장품 ODM산업은 지속적인 R&D로 기술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브랜드와 함께 블록버스터제품을 키워내는 장기파트너로 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 프리미엄화장품을 육성하고 K-뷰티를 전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기업인 LG생활건강이 3조9185억원으로 생산실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인디브랜드인 에이피알(APR)이 실적 4위로 급등하는 등 대기업과 신생브랜드가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세대교체흐름도 확인됐다.
■‘점프업 협의체’가 일군 민관공조
K-뷰티의 영토 확장은 지난 수년간 쌓아온 민관의 두터운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 식약처는 화장품업계 및 관련기관과의 소통채널인 ‘점프업 K-코스메틱협의체’를 통해 우수화장품 제조기준(CGMP)의 국제조화,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의 자율규제 전환 등 현장밀착형 규제혁신을 이끌었다.
식약처 김지연 화장품정책과장은 “품질과 효능이 뛰어난 국산화장품이 세계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기준 수립과 업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