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영상이 되살린 엘비스…60여년 전 '로큰롤 황제'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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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영상이 되살린 엘비스…60여년 전 '로큰롤 황제' 시대로

연합뉴스 2026-06-17 17:17: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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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7월 1일 개봉…실황과 다큐 사이

바즈 루어만 감독, 59시간 분량 미공개 영상에 엘비스 육성 엮어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속 한 장면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장기 공연 무대에 선 엘비스 프레슬리가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온몸으로 노래를 부른다.

엘비스의 볼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과 땀에 젖은 속눈썹, 행복에 겨워 소리 지르는 관객들이 현장의 열기를 짐작하게 한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등장하는 미공개 영상들을 엮어 만든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가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영화의 원제는 'EPiC: Elvis Presley in Concert'로, '엘비스 프레슬리 인 콘서트'의 머리글자를 활용해 '서사시'를 뜻하는 'Epic'과 의미를 겹쳤다.

영화에는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 '댓츠 올라이트'(That's All Right), '버닝 러브'(Burning Love) 등 대표곡을 비롯해 70곡에 달하는 공연 영상과 각종 인터뷰, 연습실 영상 등이 담겼다. 엘비스가 출연한 영화 속 장면들과 그의 체포와 징집 소식 등을 전했던 뉴스 보도 영상도 다채롭게 포함됐다.

엘비스가 생전 인터뷰에서 남긴 육성은 마치 그가 직접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내레이션처럼 편집됐다.

"안녕하세요, 엘비스 프레슬리예요"로 시작해 음악에 대한 생각이나 개인사를 덤덤하게 털어놓는 육성은 자연스레 엘비스가 눈부시게 활동했던 1950~60년대로 관객을 이끈다.

"모든 곡을 처음 부르는 듯이 부른다"는 인터뷰 답변에 걸맞게 엘비스는 무대에서 선보이는 모든 곡을 진심으로 즐기면서 소중하게 부른다.

장난기가 넘실대는 눈으로 시종일관 농담을 던지고, 돌연 무대에 드러눕거나 이상한 춤을 추는 순수한 모습은 그의 매력을 몇곱절로 키운다.

'마초' 같이 거칠고 성숙한 매력을 뿜어내면서도 동시에 아이처럼 순수하고 자유롭기도 한 모습은 왜 그가 당대 최고의 스타였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속 한 장면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 '물랑 루즈'(2001), '로미오와 줄리엣'(1996) 등으로 사랑받은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했다.

루어만 감독은 앞서 2022년에는 엘비스의 전기 영화 '엘비스'를 연출했다.

그가 '엘비스' 연출 과정에서 발견한 약 59시간 분량의 미공개 영상은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연출의 시초가 됐다.

영상과 따로 보관돼 있던 오디오 트랙들을 하나하나 영상과 짝을 짓는 복원 작업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검토된 엘비스 프레슬리 관련 자료만 2천300여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어만 감독은 주변 인물이나 평론가의 인터뷰를 통해 엘비스의 삶을 들여다보는 방식이 아니라, 오로지 엘비스의 목소리로 그의 시각을 전달했다.

스타의 삶을 다룬 보통의 다큐멘터리 영화들과 달리 논란이나 위기 등을 부각하지 않고, 무대 위 엘비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이다.

엘비스의 팬이라면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과거 화려했던 무대를 희귀 영상으로 다시 보는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그를 잘 모르는 다른 세대 관객이라도, 넓은 공연장을 꽉 채운 관중들을 마치 악기 다루듯 능수능란하게 쥐락펴락하는 모습을 보면 왜 그가 대중음악사의 전설로 남았는지 납득하게 된다.

7월 1일 개봉. 97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포스터 영화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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