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수요 급증…외부 차입 늘리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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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수요 급증…외부 차입 늘리는 증권사

한스경제 2026-06-17 17:0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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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업종 회사의 대출금 잔액이 급증한 가운데, 증권사 '빚투' 수요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보험 업종 회사의 대출금 잔액이 급증한 가운데, 증권사 '빚투' 수요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차입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금융·보험업 대출금은 전 분기 대비 9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제2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다. 지난 1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협 등)을 통한 금융·보험업 대출 잔액은 90조342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601억 원 늘어났다.

이러한 대출 급증세를 견인한 것은 증권사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 매입 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3856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공여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 목적을 갖고 다수 증권사들이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차입 외에도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전자단기사채 등 경로를 동원해 단기 자금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국내 주요 11개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임원들과 '증권사 신용융자 등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간담회'를 열고,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점검과 투자 한도 관리 등을 주문했다. 또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 인하나 수수료 이벤트 등 투자 수요를 부추기는 행위도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 측면에서 필요한 대응 방안의 시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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