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 두산 김원형 감독, 안재석 향한 뼈 있는 메시지 [SD 잠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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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 두산 김원형 감독, 안재석 향한 뼈 있는 메시지 [SD 잠실 브리핑]

스포츠동아 2026-06-17 16:44:07 신고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안재석(오른쪽)을 향해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에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뉴시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안재석(오른쪽)을 향해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에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뉴시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수비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이 내야수 안재석(24)에게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 컸던 안재석이 새겨 들을 만한 메시지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안)재석이는 강점인 공격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도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계속 부담을 가진다. 어제(16일) 경기 후에도 ‘아쉬움은 빨리 잊고 다음 이닝의 수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안재석은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시즌 35경기만 뛰고도 타율 0.319, 4홈런, 20타점, 출루율 0.370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해와 같은 35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타율 0.234, 3홈런, 15타점, 출루율 0.283을 기록했다. 기대와는 거리가 먼 성적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탄탄한 수비를 통해 타격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그는 “앞선 상황을 계속 생각하면 수비에서 실수가 나온다”며 “옆에 (정)수빈이, (조)수행이, (박)찬호도 있다. 모두 수비를 잘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이라며 “타격은 잘 안 돼도 몇 타석 더 기다려줄 수 있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다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최근 퓨처스(2군)팀에도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군 선수단에도 ‘수비를 더 중시하라’고 얘기했다. 당장 1군에서 공격력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수비가 안 되면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안재석의 기를 살리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치가 있는데 잘 안 되다 보니 스스로 실망스럽고, 팀에도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며 “그라운드에 나가는 선수라면 다 같은 입장일 것이다. 선배들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있으니 더 잘할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안재석(오른쪽)을 향해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에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뉴시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안재석(오른쪽)을 향해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에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뉴시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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