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패권, 삼성·SK하이닉스 품은 한국으로 급속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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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패권, 삼성·SK하이닉스 품은 한국으로 급속 이동

나남뉴스 2026-06-17 16:3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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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지형이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천억 달러가 투입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I 모델의 폭발적 성장세가 이러한 현상의 배경이다.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칩 없이는 방대한 정보 처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NYT는 이 같은 흐름이 세계 기술 패권 구도마저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첨단 메모리 칩 생산 역량을 갖춘 국가로는 한국과 대만이 지목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대만에서 첨단 시설을 가동하는 미국 기업 마이크론까지 단 세 곳만이 최상급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기술 기업들의 구매 결정에 따라 가격이 좌우되던 저가 상품에 불과했던 메모리 반도체다. 그러나 공급난이 깊어지면서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빈번하게 방문해 삼성,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잇따라 만남을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기업 모두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으며 한국 증시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 호황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NYT는 지적했다. 20년 전 하드웨어 붐 시절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며 제조업 강국 반열에 올랐던 중국이지만 현재의 AI 물결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미국의 관세 장벽과 대중 제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거 미국은 양국 관계 안정 등을 고려해 중국 제조업 성장을 용인했으나 중국이 이를 발판 삼아 경쟁력을 확대하자 본격적인 견제에 돌입했다. 수년간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최첨단 AI 공급망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물론 이 같은 반도체 특수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메모리 수요 급증 속에서도 AI 거품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 UBS 소속 애널리스트 티머시 아큐리는 "과거에는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지루한 분야였다"면서 "지금은 세계 최중요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도로를 건설하는 단계이며 앞으로 모든 상업 활동이 그 위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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