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로운이 16일 인천 롯데전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이겨내는 건 선수 몫이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5)은 17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필승조 이로운(22)을 1군 엔트리서 말소했다. 이로운은 이달 7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15.88(5.2이닝 10실점), 이닝당출루허용(WHIP) 1.94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솔직히 이겨내길 바랐다. 그래서 좀 더 기용해 왔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밀어붙일 수만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로운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연속 경기 패전을 떠안았다. 14일 경기서는 7-5로 앞선 6회말 구원등판해 1이닝 2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15일 인천 롯데전서는 2-1로 앞선 5회초 나서 0.2이닝 2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어제(16일) 경기서는 위기 상황을 잘 이겨냈으면 했다. 이겨내는 건 결국 선수 몫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6일 경기가 끝난 뒤 이로운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이)로운이를 불러 ‘스스로 생각하는 문제점이 무엇이냐. 네 투구가 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는지 생각해 봤느냐’고 물었다. ‘볼카운트 싸움서 밀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넣은 공이 안타가 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서 어떤 생각을 갖고 던지느냐는 결국 선수의 몫이다. 감독은 선수를 믿고 기회를 주지만 경기 상황을 풀어가는 건 선수가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한 이로운은 입단 3년차인 지난해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해 75경기서 33홀드를 수확하며 리그 최정상급 불펜으로 거듭났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 지금의 난관을 잘 헤쳐나가길 바랐다. 그는 “지난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프로야구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전력 구성상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다. 2군(퓨처스리그)서 좋은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 올라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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