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만명 감소
청년고용 지원 확대
범부처 전담반 가동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중동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국내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자 정부가 긴급 고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청년층의 고용 한파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 지원 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타격이 큰 제조·건설업 등 주요 업종별 대응 방안을 매주 점검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고용 상황 점검 및 향후 운영 계획, 청년일자리 추가 보완 과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안) 등을 논의했다.
5월 취업자 4만명 감소…청년·제조·건설 ‘직격탄’
정부가 이처럼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최근 고용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국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24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용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하며 고용 시장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중동전쟁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의 부진이 심각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4만명 줄어들며 전월(5.5만명 감소)보다 낙폭을 크게 키웠다. 건설업(4.3만명 감소)과 농림어업(12.1만명 감소) 역시 전월 대비 부진이 가속화됐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기존 46.2%에서 43.8%로 내려앉았고, 청년 실업률은 6.6%에서 7.2%로 오르는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한층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뉴딜’ 신속 집행…주요 업종별 가용 정책 총동원
정부는 인구 및 산업구조 변화, 경력직 위주의 수시채용 확산에 중동전쟁 여파까지 겹친 '3중고'로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 추가 보완 대책을 짜기로 했다. 우선 기존에 추진 중이던 '청년뉴딜 추진방안'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뉴딜 아카데미는 6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해 7월에 전격 개설하고, 체납관리단도 7월(5500명)과 9월(4000명)에 걸쳐 대규모로 채용한다. 성과와 현장 수요가 입증된 사업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 과제 발굴도 집중한다.
또한 부진이 깊어진 제조(산업부·중기부), 건설(국토부), 농림어업(농식품부) 등 주요 부처별로 담당 업종의 동향을 실시간 분석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총투입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즉시 개선이 가능한 단기 조치는 곧바로 행정조치에 착수하고, 고용 인센티브 강화를 포함한 중장기 제도 개선안도 적극 고안해 시행할 예정이다.
AX·GX 시대 대비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계획’ 조속 마련
아울러 정부는 인공지능전환(AX) 및 녹색전환(GX)의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신산업 인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직무 전환이 불가피한 노동자들을 선제적으로 돕기 위해 노동자의 전환 역량 강화, 이·전직 지원, 고용안전망 및 정책 인프라 구축 방안을 담은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수립해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최근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되긴 했으나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민생 현장의 고용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매주 일자리전담반 회의를 열어 부문별 대책을 정교하게 다듬은 뒤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대국민 발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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