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어 석탄·가스도 하락 전망…종합상사 수익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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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이어 석탄·가스도 하락 전망…종합상사 수익성 시험대

이데일리 2026-06-17 16:24: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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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모습.(사진=로이터.)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과 가스 사업의 수익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석탄과 가스는 원유의 대체제로, 국제유가와 가격이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 트레이딩과 가스전 개발 사업 비중이 높은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같은 종합상사들은 에너지 가격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산업통상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아시아 발전용 석탄 가격의 기준인 호주 뉴캐슬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톤(t)당 152.7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올해 2월 평균 가격이 115.6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4개월 새 30% 넘게 오른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에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가 연이어 급락하며 석탄 가격 또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때 110달러를 돌파했던 브렌트유는 3개월 만에 7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석탄 사업은 LX인터내셔널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석탄 광산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이 직접 석탄을 캐서 판매하는 형태기 때문에 국제 석탄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LX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550억원) 대비 약 2배 오른 1107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는 석탄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가격이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것으로 내다보진 않고 있다. 종전에 따라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이 예상되는 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축 효과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광산에서 중장비들을 많이 사용해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기름값”이라며 “그동안 사업 기회가 위축됐었는데 종전 이후 사업 확장 기회가 더 열릴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전 사업을 벌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에서 개발한 최대 규모 자원개발 프로젝트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비롯해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개발부터 터미널, 발전 등 밸류체인 전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가스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파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가스 가격이 떨어지면 개발 사업 수익성은 악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발전 사업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가스전 사업에서는 1171억원, 터미널·발전 사업에서는 566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며 포트폴리오 분배가 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LNG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갖춰져 있는 상태라, 가스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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