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이번 주 항공권 시장은 유류할증료 인하가 가장 큰 변화다. 7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19단계가 적용된다. 6월 27단계보다 8단계 낮아진 수준이다. 항공유 가격 기준이 된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338.3센트로 전월보다 17.5% 내려갔다. 이에 따라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보다 약 20~30% 낮아졌다.
대한항공은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4만64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조정한다. 6월의 6만1500원에서 45만1500원보다 낮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4만8500원에서 27만5800원으로 내렸다. 동남아 노선은 항공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한항공은 약 11만~15만원,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태국 등에서 편도 11만6700원~13만9400원 수준이 적용된다.
저비용항공사도 같은 흐름이다. 제주항공은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6월보다 29.6~30.4% 낮췄고, 진에어도 25~31.5% 인하했다. 에어부산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3만41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29% 내렸다. 국제선에서는 같은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이라도 항공사마다 유류할증료와 판매 운임이 달라 실제 총금액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도 항공권이 곧바로 크게 싸진다고 보긴 어렵다. 항공권 가격에서 기본 운임 비중이 크고, 여름 성수기 수요가 붙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항 이용료, 정비비, 인건비 같은 비용도 함께 반영된다. 중동 하늘길을 바로 원래 경로로 돌리기 어려운 점도 변수다. 우회 항로가 이어지면 비행시간과 비용 부담이 남을 수 있다.
반영 시차도 있다. 유가가 내려도 유류할증료는 바로 바뀌지 않는다.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단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8월 유류할증료 역시 앞으로 한 달 동안의 평균 가격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지금 특가가 보여도 발권 시점이 6월인지 7월인지에 따라 붙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선 가운데 제주행은 할인과 좌석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 강원도는 양양~제주 노선에 편도 1만원, 원주~제주 노선에 5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증편에 나섰지만, 전체 제주 노선 공급 좌석은 4~5월 기준 473만9천여 석으로 전년보다 24만6천 석 감소했다. 할인 행사가 있어도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 주요 노선은 지역별로 분위기가 다르다. 일본 노선은 특가 경쟁이 가장 활발하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편도 총액 8만4900원부터 판매하고 있고, 파라타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을 9만8800원부터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구마모토 노선에 최대 10% 할인 코드를 적용한다. 7월부터는 일본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도 낮아져 왕복 부담이 전보다 줄어드는 모습이다.
동남아 노선은 할인 폭과 수요가 함께 크다. 제주항공은 동남아 노선을 편도 총액 16만33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인천~하노이, 인천~다낭 노선을 편도 총액 18만4100원부터, 인천~나트랑은 19만6700원부터 내놨다. 소아 운임 할인도 최대 50%까지 확대했다. 여름철 수요도 높다. 제주항공이 공개한 지난해 7~8월 탑승률을 보면 비엔티안 92%, 발리 91.8%, 푸꾸옥 91.7%, 다낭 90.5% 등 동남아 노선이 강세였다.
괌처럼 관광청과 항공사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도 눈에 띈다. 괌정부관광청은 7월 8일까지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등과 함께 할인 정보를 묶어 제공하고 있다. 일부 행사에서는 10만원 할인 혜택도 제시됐다. 이런 프로모션은 눈에 띄는 가격을 보여주지만, 적용 기간과 좌석 수가 한정된 경우가 많다.
예매할 때는 광고에 적힌 최저가만 보지 말고 실제 총금액을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유류할증료, 공항 이용료, 위탁수하물 포함 여부, 좌석 지정 비용, 일정 변경 수수료를 함께 봐야 한다. 특히 LCC 특가는 예약률에 따라 좌석이 바로 풀리거나 빠질 수 있어 같은 날에도 가격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유류할증료 인하가 분명한 부담 완화 요인이다. 그러나 성수기 수요와 좌석 상황, 항공사별 조건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최종 결제 전 실제 총금액 비교가 더 중요해졌다. 제주행은 좌석, 일본과 다낭 등 동남아는 특가 조건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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