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햇볕 피하기 분주하고 학생들은 물 맞으며 더위 날려
대구 32.9도, 경산 하양 34.8도 등 곳곳 무더위 기승
(대구·경산=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기자 =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기분이 드네요."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정오께.
대구 중구 동인동 한 횡단보도 앞에 있던 직장인 김모(30대) 씨는 내리쬐는 햇볕을 손으로 가리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잠시 걸었는데도 이마에 땀이 났다"며 "집에 있는 양산을 챙겨야 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낮 기온이 부쩍 오르면서 이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은 부채질을 하거나 그늘을 찾아 걷는 모습이었다.
셔츠 차림의 직장인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거나 외투를 한 손에 든 채 빠른 걸음을 옮겼다.
경북 경산시 경산중 운동장에서는 체육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차가운 물을 연신 얼굴에 끼얹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학생들은 세수로 더위가 가시지 않자 웃옷이 흠뻑 젖을 때까지 물을 맞으며 열기를 식혔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 군위군과 경북 경산시, 예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으로 봐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 발효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공식 관측장소인 대구 동구 효목동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32.9도까지 치솟았다.
군위군 낮 최고기온은 33.4도였다.
경북은 지역별로 경산시(하양읍) 34.8도, 안동시(길안면) 34.2도, 영천시(신녕면) 34도, 영주시(부석면) 33.9도, 봉화군(봉화읍) 33.7도, 예천군(지보면) 33.6도 등의 낮 최고기온을 나타냈다.
18일 대구·경북의 낮 최고기온(16시 기준)은 27∼34도로 예보됐다.
또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까지 덩달아 올라가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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