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본드 띄우는 카드사…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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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본드 띄우는 카드사…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 ‘속도’

투데이신문 2026-06-17 16:15: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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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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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전략이 여전채 중심에서 다층화된 포트폴리오로 이동하고 있다. 원화 여전채가 여전히 핵심 축을 이루고 있지만,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해외 공모채, 김치본드 등을 활용해 조달 창구와 투자자 기반을 동시에 넓히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국내 채권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투자자와 외화 자금까지 활용하는 방향으로 조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론과 할부금융, 자동차금융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부분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와 투자심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조달 수단 확보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수단은 해외 ABS다. 카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해외 ABS는 국내 채권시장 외에도 글로벌 투자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활용돼 왔다.

실제로 올해 신한카드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고, 우리카드는 2억달러 규모 해외 ABS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카드는 3억달러 규모 ESG 해외 ABS를 발행했으며, KB국민카드는 5억달러 규모 소셜 ABS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 중심이던 조달 기반이 글로벌 투자자까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김치본드·위안화 조달로 선택지 확대

최근에는 김치본드도 카드업계의 주요 조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치본드는 국내에서 외국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는 외화 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투자 수요를 활용할 수 있고, 투자자는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통화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달 통화 역시 달러화 중심에서 위안화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4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김치본드를 발행했고, KB국민카드도 올해 달러화와 위안화 김치본드를 잇달아 발행하며 통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위안화 채권은 투자자 저변 확대와 일부 금리 경쟁력 측면에서 새로운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현대카드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기준 처음으로 달러화와 위안화를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규모는 2000만달러와 4억4000만위안 등 총 1287억원이다. 달러화 채권은 1년 만기, 위안화 채권은 2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됐다.

현대카드의 이번 발행은 카드업계 조달 통화가 달러화 중심에서 위안화까지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달러화와 위안화 채권을 함께 발행하면서 통화별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계 투자자와의 접점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달 자금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ESG·친환경 금융과 연계한 목적성 채권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현대카드의 이번 채권 역시 녹색채권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금융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조달 경쟁력이 단순히 조달 금리 수준을 넘어 얼마나 다양한 투자자와 조달 채널을 확보하고 있느냐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원화 여전채와 해외 ABS, 김치본드, 해외 공모채는 각각 투자자층과 만기 구조가 다른 만큼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리와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특정 조달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채널을 다각화해 조달 루트를 확보하는 것은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와 조달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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