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나라 등지서 부상자 발생…학교 야외수업 취소·순찰 강화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주민들이 주거지 인근 생활공간에서 곰에게 습격당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 산책을 하거나 집 마당 화장실을 이용하던 주민이 다치는 등 일상의 공간까지 곰이 출몰하며 사고로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이시카와현 고마쓰시의 한 주택가 인근 농경지에서 산책 중이던 80대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지역이 주택가와 가까운 탓에 당국은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반경 2㎞ 이내에 있는 초·중학교 2곳의 체육 등 모든 야외 수업을 전격 취소했다.
현지 경찰과 지자체는 기동 순찰을 강화하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오전 4시 40분께는 나라현 시모키타야마무라의 산간 마을에서 60대 남성이 곰에게 물려 머리와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아사히신문은 이 남성이 주택 부지 내에 있는 실외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몸길이 약 150㎝ 크기의 곰과 갑자기 맞닥뜨리면서 화를 당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얼굴 등에 피를 흘린 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신고받은 마을 공무원과 지역 수렵인 단체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곰을 포획하는 데 실패했다.
이처럼 익숙한 생활 공간까지 곰이 잇달아 출몰하면서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으나, 총기 사용 제한과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당국 역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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