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XR 전문 전시회 ‘AWE USA’에 2년 연속 참가하며 차세대 확장현실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WE USA 2026’에서 MR 헤드셋과 AR 스마트글래스에 최적화된 최신 RGB 올레도스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4만 니트 밝기를 구현한 1.3형 RGB 올레도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고휘도 특성을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암실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AWE USA 2025에서 2만 니트급 1.3형 RGB 올레도스를 공개한 데 이어 1년 만에 밝기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대표 전시 공간은 ‘빅 디퍼’로 이름 붙인 암실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개 디스플레이 패널로 북두칠성을 형상화하고, 이 가운데 2개 패널에 4만 니트 RGB 올레도스를 적용해 밝기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정밀하게 제어된 암실 환경에서 우주 콘텐츠를 통해 고휘도와 색재현력을 체험할 수 있다.
‘커넥티드 비전’ 존에서는 스마트글래스와 RGB 올레도스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롱비치 해안가를 배경으로 한 대형 화면 앞에서 0.62형 RGB 올레도스가 적용된 프로토타입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고 통번역, 내비게이션, 날씨 안내 등 가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제2의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스마트글래스 시장을 겨냥해 RGB 올레도스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웨이퍼 위에 OLED를 구현하는 RGB 올레도스는 패널 구조가 단순해 스마트글래스 광학계 구조를 간소화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RGB 올레도스는 단일 패널로 이뤄져 다른 기술보다 제조공정 난도가 낮고 양산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OLED 기술력과 오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휘도 RGB 올레도스 개발과 생산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R 체험존에는 RGB 올레도스가 탑재된 프로토타입 MR 헤드셋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K팝 아이돌 공연 영상을 실제 눈앞에서 보는 듯 감상하고, 인기 리듬액션 게임 ‘신스라이더’도 체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올레도스가 화이트 올레도스와 달리 컬러필터가 없어 광효율과 수명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색재현력과 고휘도를 구현하기 쉬워 작고 가벼우면서도 선명한 영상을 요구하는 XR 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XR 분야 외에도 차세대 콘셉트 제품들이 함께 공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 형태가 변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와, 안경이나 헤드셋 없이도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입체감을 제공하는 LFD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LFD 전시에서는 다보탑을 형상화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관람객은 위치와 시점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달라지는 탑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AI 기술과 디스플레이가 결합해 공간형 인터페이스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WE USA 참가 확대는 XR 생태계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MR 헤드셋과 AR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경우 초소형·초고휘도 디스플레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XR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넓히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초고휘도 RGB 올레도스가 차세대 XR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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