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보급률은 평등해도 AI 활용 능력은 양극화…소득별 디지털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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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보급률은 평등해도 AI 활용 능력은 양극화…소득별 디지털 격차 심화

나남뉴스 2026-06-17 15:06: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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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에 따라 아동·청소년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에서 뚜렷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한국 미래세대 꿈 지원 정책 포럼'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만 11~23세 청소년 1천8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중고등학생 25명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기술과 AI 역량이 미래세대의 성장과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흥미로운 점은 스마트폰 보유율이나 사용 빈도에서는 저소득층과 일반 가정 간 차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용 능력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소통하는 AI 리터러시,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 기기에 대한 자기효능감 모두에서 소득 계층별 격차가 확인됐다.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은 학습 목적의 디지털 서비스나 AI 도구를 접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에 유용하다고 체감하는 정도 역시 낮게 측정됐다.

진로 인식과 디지털 역량 사이의 상관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명확한 목표를 품고 실현 가능성을 믿는 청소년일수록 관련 기술 습득 수준이 우수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뚜렷한 꿈이 있는 아이들은 높은 디지털 적응력을 나타냈다.

다만 가정 경제 상황이 열악하거나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이 많았던 경우, 직업 선택 시 개인적 흥미보다 금전적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구체적 비전을 지닌 아동은 이런 조건 속에서도 자아존중감과 진로 유연성에서 긍정적 발달을 보였다.

보고서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AI 교육 및 리터러시 강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권고했다. 단순 기술 전달이 아닌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중심의 실무 교육, 청소년들이 실제로 원하는 창작 활동 기반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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