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화제 장면들이 최첨단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통해 구현된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사병’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은 일명 ‘취랄씬’이다. 음식의 맛을 과장된 상상력과 화려한 연출로 표현한 장면을 뜻하는 신조어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북한 주민이 돈가스를 맛본 뒤 열광하는 ‘남조선 돈까스’ 록 공연 장면, 등뼈 감자탕의 맛을 축구 경기로 표현한 ‘황금마차’ 대결 장면, 강성재(박지훈)의 아란치니를 아이돌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풀어낸 ‘미각 보이즈’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주인공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펼쳐지는 이 같은 상상 시퀀스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장면들이 호평을 받은 배경에는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CJ ENM 버추얼 프로덕션(VP)의 기술력이 있었다. 수만 명의 관중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공연장과 경기장, 다섯 가지 맛을 상징하는 건물들로 구성된 거대한 ‘미각 마을’ 등은 모두 첨단 가상 제작 기술로 완성됐다.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 내 VP 스테이지는 벽면과 천장을 대형 LED 스크린으로 채운 최첨단 촬영 공간이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 가상 배경을 구현해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 ENM 버추얼프로덕션팀 안희수 팀장은 “‘남조선 돈까스’ 공연 장면과 ‘황금마차’ 축구 대결 장면에는 VP 스테이지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며 “축구장 장면의 경우 각 팀 유니폼을 입은 약 6만 명 규모의 3D 관중 캐릭터를 가상 공간에 배치했다. 엔진 최적화 기술을 통해 프레임 저하 없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한 것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미각 보이즈’ 장면에 등장한 거대한 가상 마을 역시 단 10일 만에 제작됐다. 안 팀장은 “실제 세트였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겠지만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은 “처음에는 원하는 수준의 퀄리티가 나올지 걱정했지만 프리비주얼 단계부터 높은 완성도에 놀랐다”며 “외부 환경 변수 없이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김태훈 CP도 “실제 구현이 어려운 장면들을 VP 스테이지를 통해 해결하면서 해당 시퀀스의 비용을 약 90% 절감할 수 있었다”며 “사막, 바다, 우주 등 다양한 공간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배우들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성재 역의 박지훈은 “가상 배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음악까지 함께 재생돼 연기에 몰입하기 좋았다”고 밝혔고, 윤동현 역의 이홍내는 “실제 관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CJ ENM 플랫폼본부 박상혁 미디어BU장은 “버추얼 프로덕션은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출 의도를 더욱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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