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신세계그룹 핵심 인사를 처음으로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날 오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인물은 양종완 감사팀장(상무)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6일 정용진 회장의 공개 사과 직후 열린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당시 직접 브리핑을 맡았던 당사자다.
수사대는 신세계 측이 자진 제출한 내부 감사 자료를 토대로, 양 상무에게 조사 과정의 세부 내용과 규명되지 않은 쟁점들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감사는 사태 발생 익일인 지난달 19일부터 7일간 스타벅스 커머스팀 및 결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내부 조사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고의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고, 기획 담당 임직원 일부는 개인 휴대전화 제출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찰은 조만간 압수수색에 착수해 회사가 수거하지 못한 임직원 모바일 기기 등 핵심 증거를 직접 확보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수사기관 요청에 응해 휴대전화·노트북 포렌식 자료를 비롯한 감사 기록 전부를 이미 넘겼다"며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을 기대하며 향후 수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1일 사건을 배당받은 이후 약 한 달간 강제수사 없이 법리 분석과 관계자 면담에 주력해왔다. 당초 신세계 자체 조사와 무관하게 압수수색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영장에 기재할 적용 혐의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중이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단체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용진 회장 등을 5·18 특별법 위반,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한 바 있다.
현행 5·18 특별법은 민주화운동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모욕 혐의는 해당 프로모션의 피해 대상이 명확히 특정되지 않아 입증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프로모션 문구에 포함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고 박종철 열사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