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 미니 LED TV 시장에서 다시 선두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미니 LED TV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 하이센스로,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하이센스가 32% 점유율로 삼성전자 31%를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격차를 13%포인트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2분기가 향후 경쟁 구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 FIFA 월드컵이 북중미에서 열리면서 북미 TV 시장의 교체 수요가 6월과 7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월드컵 관련 판촉과 신제품 출시가 2분기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센스는 2026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자 VAR 디스플레이 독점 공급사라는 지위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U7 시리즈와 RGB 미니 LED TV를 중심으로 대화면·가성비 제품군을 확대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초고가 초대형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던 RGB 미니 LED 기술을 55~100인치 일반 소비자용 라인업으로 넓히고 있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다 낮은 가격대 제품으로 확산시키며 시장 저변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방어에 나섰다. 회사는 마이크로 RGB 시리즈와 함께 보급형 미니 LED 제품군을 확대하고,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청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자체 채널을 통한 FIFA+ 콘텐츠 제공과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도 수요 흡수 전략으로 꼽힌다.
미니 LED TV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력, 명암 표현을 강점으로 스포츠 콘텐츠 시청에 적합한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월드컵처럼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 대화면·고화질 TV 수요가 커지는 만큼, 북미 시장에서 미니 LED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밥 오브라이언 리서치 디렉터는 “미니 LED TV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콘텐츠 시청에 적합하다”며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하이센스가 대화면 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월드컵 특수와 중국 TV 업체들의 가격 공세가 맞물리면서, 2분기 이후 북미 미니 LED TV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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