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보다 오래 남는 한 권의 이야기... 영풍문고, 서울숲서 지식 CSR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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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보다 오래 남는 한 권의 이야기... 영풍문고, 서울숲서 지식 CSR 선보여

STN스포츠 2026-06-17 12:4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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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 공간에 모였다. 영풍문고가 서울숲에 마련한 북토크 현장이었다. /사진=영풍문고
지난 13일 ,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 공간에 모였다. 영풍문고가 서울숲에 마련한 북토크 현장이었다. /사진=영풍문고

[STN뉴스] 류승우 기자┃서울숲 한복판에서 열린 작은 과학 강연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영풍문고는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초청해 멸종과 환경,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북토크를 열고 ‘환경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행동보다 생각의 변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는 지식을 나누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원에서 만난 과학, 시민들 발길 멈추게 하다

초여름 햇살이 내려앉은 서울숲. 산책객들로 북적이던 정원 한편에 마련된 영풍문고 부스에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무대도, 벽도 없는 열린 공간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과학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영풍문고는 지난 13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에서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을 초청해 특별 북토크를 개최했다. 딱딱한 강연장이 아닌 정원 속 쉼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멸종은 끝이 아닌 이야기”… 웃음 속에 담긴 환경 메시지

이정모 전 관장은 자신의 저서를 바탕으로 지구가 걸어온 긴 시간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수차례의 대멸종을 겪으며 변화해온 생명의 역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특유의 유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웃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환경 문제를 단순히 ‘지구를 살리자’는 구호로 접근하는 시각에 질문을 던졌다. 지구는 수십억 년 동안 스스로 변화해왔지만, 정작 위기에 놓인 존재는 인간 자신이라는 것이다.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 역시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면서 완성된다는 설명은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는 메시지는 강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 공간에 모였다. 영풍문고가 서울숲에 마련한 북토크 현장이었다. (▲ 영풍문고). /사진=영풍문고
지난 13일 ,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 공간에 모였다. 영풍문고가 서울숲에 마련한 북토크 현장이었다. (▲ 영풍문고). /사진=영풍문고

아이들의 질문이 만든 특별한 수업… “가치관을 심는 CSR”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어린 학생들이 경쟁하듯 손을 들며 질문을 쏟아냈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한 초등학생은 생물 멸종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고, 중·고등학생들은 환경 변화와 인간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 세대를 뛰어넘어 자연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강연장을 작은 배움터로 바꿔 놓았다.

영풍문고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문화 프로그램이 아닌 ‘지식 나눔형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있다. 환경 정화 활동이나 일회성 캠페인처럼 눈에 보이는 행동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는 이야기가 더 오래 지속되는 변화를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순간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이벤트보다 사람들의 내면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더 큰 힘을 가진다”며 “책과 정원이 만나 시민들이 환경과 인간, 그리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영풍문고가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숲 북토크는 과학을 어렵게 설명하는 대신 생활 속 언어로 풀어내며 시민들과 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록빛 정원에서 시작된 작은 대화는 환경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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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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